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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 전경. |
대구 중구청의 허술한 환경 공무직 채용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안재철(더불어민주당) 중구의회 의원은 21일 열린 제289회 중구의회 1차 정례회 행정 사무감사에서 환경 공무직 채용과정의 난맥상에 대해 질타했다.
중구청은 지난해 12월 28일 환경 공무직 5명을 신규 채용했다. 당시 공개 모집에서 총 60명이 지원해 1차 체력검증과 2차 서류심사, 3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가려졌다.
안 구의원은 체력평가에서 최하점(4등급)을 받은 A씨가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에 의구심을 품었다. A씨는 근력평가에서 1점(10점 만점)을 받는데 그치는 등 체력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면접에서 고득점을 받아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구의원은 "특히 면접점수가 40점 만점인데, 심사위원 간 최대 20점까지 차이를 보였다"며 특정인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구의원은 "환경 공무직은 업무 특성상 체력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한 데, 이번 채용 과정은 결국 면접에서 당락이 좌지우지된 꼴"이라며 "이참에 정의롭지 않은 채용심사기준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 "1차 체력검증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한 응시자는 컷오프됐다. A씨는 컷오프를 통과한 만큼, 최소한의 체력 조건은 갖춘 것으로 봤다"며 "지적받은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채용 규칙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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