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성 아르스 공간 조성사업 본궤도…의회 문턱 넘어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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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8  |  수정 2023-06-27 17:15  |  발행일 2023-06-28 제8면
27일 중구의회서 2차 추경안 만장일치 통과

지난해 예산 전액 삭감으로 좌초 위기

특교금 확보로 ‘기사회생’...내년 상반기 완공
이인성 아르스 공간 조성사업 본궤도…의회 문턱 넘어
대구 중구청이 이인성 아르스 공간 조성사업에 속도를 낸다. 해당 사업이 추진되는 중구 약령시 에코한방웰빙체험관 전경. 중구청 제공.

예산 삭감 등으로 좌초 위기를 맞았던 '이인성 아르스 공간 조성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른다.

대구 중구의회는 27일 열린 제289회 중구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이인성 아르스 공간 조성사업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특별조정교부금 15억원과 구비 12억원 등 27억원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 이용객이 저조했던 중구 약령시 에코한방웰빙체험관에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근대 화가인 이인성 화백과 그의 작품을 활용한 전시·체험공간을 조성하고자 추진됐다. 앞서 중구는 이 화백의 유가족과 '이인성 화백의 예술세계 계승 및 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유품 및 관련 연구자료를 기증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중구의회가 사업 타당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비 35억원을 전액 삭감하면서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중구은 기존 총사업비(35억원)를 27억원으로 줄이고, 대구시 상반기 특별조정교부금 15억원을 확보해 재도전한 끝에 의회 문턱을 넘었다.

사업비 축소에 따라 기존 콘텐츠 계획에 일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VR·AR 기술 등을 활용한 대화면 실감 공연장이 인물 및 유품 전시공간으로 대체된다. 이인성 화백의 작품을 활용한 건물 외부 미디어아트 조성계획은 외부 사인물(입체 표지판)로 바뀌었다.

중구는 킬러 콘텐츠인 '아르스 다방'이 원안대로 운영되는 만큼 사업 진행에 별다른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르스 다방은 이인성 화백이 중구 약령시 일원에서 직접 운영했던 찻집인 '아루스 다방'에서 착안해 1930년대 시대적 분위기를 살린 고품격 휴게공간으로 조성된다. 방문객이 이 화백의 작품을 감상·체험하며 힐링도 함께 할 수 있는 갤러리형 카페 공간도 운영된다.

중구는 오는 9월까지 사업 공모 및 업체 계약을 거쳐 10월부터 설계용역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내 완공을 목표로 한다.

전정현 중구 관광진흥과장은 "그동안 근대 골목이 레트로 일색이어서 젊은이들이 즐길만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인성 아르스 공간이 조성되면 골목 투어의 새로운 거점 콘텐츠로서 관광 및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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