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시장, 포스코 초청 화답 '갈등 봉합' 실마리 찾나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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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8 18:46  |  수정 2023-06-29 07:00  |  발행일 2023-06-29
3일 제철소 기념행사 참석 예정

최정우회장과 20개월만에 회동
李시장, 포스코 초청 화답 갈등 봉합 실마리 찾나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과 이강덕 포항시장이 2021년 11월 포항 환호공원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 제막식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이번엔 이강덕 포항시장이 화답했다.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 기념행사' 초청(영남일보 6월28일자 3면 보도)에 이 시장이 전격적으로 참석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이 시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20개월 만에 회동을 갖게 된다.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 이전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하던 양 단체가 화해 모드로 전환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포항시와 포스코에 따르면 이 시장은 다음달 3일 포항에서 열리는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과 이 시장의 만남은 2021년 11월 18일 포항 환호공원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 제막식에서 만난 후 20개월만이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냉천 범람에 따른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참석했지만 따로 현안을 논의할 시간을 갖지는 못했다.


신병치료 중인 이 시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키로 함에 따라 포스코 그룹과 갈등 봉합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애초 행사를 내부적으로 치르기로 하고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을 방침이었다. 그러나 경북도·포항시 도움으로 회사가 성장한 점 등을 고려해 도지사와 시장 등을 초청하기로 했다.


이 시장의 경우, 포항시민단체와 포스코의 관계가 껄끄러운 점 때문에 참석 여부가 불투명했다. 포항시민단체와 포스코는 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라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 두는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이 시장은 50년 전 1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인 포항제철소 1기가 준공돼 이후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를 견인해 온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50만 시민과 함께 종합준공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포항시 측은 전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주회사 이전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 대해 지역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전달할 예정이다.
포항시 고위 관계자는 "이 시장은 포스코가 없는 포항을 상상할 수 없듯, 포항을 떠난 포스코도 존재할 수 없다고 늘 강조해 왔다"며 "소통과 화합을 통해제2, 제3의 영일만 기적을 함께 이뤄가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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