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꽃피운 경제한류…경북도, 동남아 수출 확장 속도낸다

  • 임성수
  • |
  • 입력 2023-06-30  |  수정 2023-06-29 15:20  |  발행일 2023-06-30 제9면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필리핀 경북우수상품전' 10주년 개막식 참석

참가 30개 기업 현장계약 200만달러…수출상담·계약추진 1천500만달러

필리핀 리잘주와 교류의향서 체결…아시아개발은행과도 상호 협력키로
2023062901000967400039871
이달희(가운데)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27일부터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 글로리에따몰에서 열린 '2023 필리핀 경북우수상품전' 행사장 경북기업 <주>프로틴코리아 부스를 찾아 이상화(왼쪽) 필리핀 대사, 김나연 프로틴코리아 대표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필리핀 경북우수상품전'이 경제한류의 한 축이 되고 있다.

경북도는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동남아 신흥 경제 강국으로 부상 중인 필리핀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 글로리에따몰에서 '2023 필리핀 경북우수상품전'을 개최했다.

이번 상품전에는 식품·화장품·소비재 등 중소기업 30개 사(社)가 참가, 123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수출 상담 및 계약 추진액 1천5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현장에서 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도 체결됐다.

맨홀 뚜껑을 제조·판매하며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 온 기남금속(대표 김기현, 경산)은 필리핀에서 통신설비 구축을 전문으로 하는 현지 건설회사인 J사에 올해 2천 개의 제품을 시작으로 3년간 210만달러 규모 총 9천 개의 제품을 수출한다는 독점 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하기도 했다.

경북우수상품전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1만8천 달러 상당의 제품을 판매하는 성과도 거뒀다.
토브(김천)의 색조화장품은 필리핀 소비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 수출 부진을 우려하는 경북 화장품 업체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필리핀 경북우수상품전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2021년을 제외하고는 2012년부터 매년 마닐라에서 개최됐으며, 지금까지 경북 기업 205개 사가 참가해 8억5천70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 및 상담실적을 거뒀다.

올해 행사에는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직접 찾아 경북 기업인들에게 힘을 보탰다.
이 부지사는 "마닐라 한인무역협회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상품전은 양국의 성공적인 경제협력의 상징이다"며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필리핀은 경북 기업들에게 성공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지사는 이어 29일 필리핀 레오디 오디 타리엘라 국회의원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필리핀 계절근로자 파견 지원 및 경북도 새마을운동 전파, 한국과 필리핀 간 관광·인적 교류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할 것을 논의했다.

앞선 지난 28일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 면담 등의 행보를 이어가며 양국 간 경제교류 확대에 노력했다. 특히 마닐라에 본부를 둔 ADB 엄우종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이 부지사가 그동안 안동댐, 낙동강 유역 개발 등을 지원한 ADB에 감사를 표했고, 엄 사무총장은 한국의 경제발전과 위기극복의 경험을 아시아 국가와 공유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도 아시아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상호 공조할 것을 약속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