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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이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방소멸 극복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구청 제공〉 |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은 몸이 2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7월 민선 8기 남구청장에 연임된 그는 같은 해 9월 대한민국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표하는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에 선출됐다. 조 구청장은 '열정은 전문지식을 뛰어넘는다'라는 신념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방소멸은 남구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사안이다. 지역과 여·야를 초월해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구가 천지개벽하고 있다. 민선 8기 남구 개발 공약은.
"과거 남구는 전통 부촌으로 유명했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쇠락의 길을 걸었다. 20만 자족도시 남구의 옛 명성과 활기를 되찾기 위해 2018년 취임 이후 강도 높은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남구지역 86개소에서 주택건설사업이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 총 5천629세대가 입주했고, 내년 말까지 2천616세대가 추가로 입주한다. 제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과 행정복합타운, 대구대표도서관 조성 등 정주 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임기 내 남구가 교통, 행정, 교육, 문화 인프라가 총망라된 새로운 명품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구는 인구감소지역이다. 지방소멸을 위한 대응은.
"한때 30만명에 달했던 남구 인구는 현재 15만명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번 민선 8기 모든 사업이 '지방소멸 대응'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 남구는 '관계 인구'에 주목하고 있다. 관계 인구는 봉사자나 상품 구매자 등 실거주와 관계없이 지역과 관계를 맺는 인구를 말한다. 관계 인구의 증가가 결국 정착 인구로 귀결된다고 믿는다. 남구는 관계 인구 증대를 위해 앞산 해넘이 전망대와 앞산하늘다리, 생태관광 모노레일 등 다양한 문화·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출산장려금 및 임산부 출산준비교실 운영 등 출산 장려 정책도 펼치고 있다. 남구는 노인 인구가 25%에 육박하는 초고령화 도시인 만큼, 일사천리 복지기동단·공영장례 사업 등 세대별 맞춤형 복지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남은 임기 각오를 밝혀 달라.
"남구는 한국매니페스토 공약 이행률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SA등급을 받는 등 구민과의 약속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고 있다. 700여 공무원과 함께 구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겠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과 수시로 만나 지방분권과 균형 발전을 위한 방안도 찾겠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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