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신종 재난…기상이변 따른 재해관리 방식 재검토할 때"

  • 임성수
  • |
  • 입력 2023-07-18  |  수정 2023-07-17 14:38  |  발행일 2023-07-18 제4면
17일 대통령 주재 '집중호우 대처 점검 화상회의' 참석
"지속적 강우로 토사 재해…단순한 산사태 아닌 새로운 유형 재난"
정부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향후 폭우대비, 피해수습 만전"
2023071701000520700021171
17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점검 화상회의'에 참석한 이철우(위 둘째) 경북도지사가 윤 대통령에게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관리 방식의 재검토'를 건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 북부지역의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에 대해 "신종 재난으로,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관리 방식을 재검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점검 화상회의'에 참석, 경북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인명피해와 관련해 "이번 사태는 단순한 산사태가 아닌 지속적이고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토사 재해'로, 새로운 재난대응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경북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 지역에선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 본 적 없는 '미증유의 재해 사태'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경북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4천958개 소에 달하는 산사태취약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는 단 한 곳뿐으로, 10곳 중 9곳이 관리지역 밖에서 발생했다"며 "수백 년 동안 살던 마을에 발생한 수해피해가 발생한 만큼,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 관리 방식을 중앙과 지방정부 차원에서 재검토할 때가 왔다"고 건의했다.

이 도지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지금까지 경북 북부지역에 900㎜ 가까운 비가 내렸다"며 "이는 1973년 이래 50년 동안 대구경북 장마기간 평균 누적 강수량(292.2㎜)의 3배가 넘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도지사는 "단기간의 기록적인 폭우와 평균을 훨씬 넘어서는 폭우가 지속돼 예측하기 힘든 신종 재난이 발생한 만큼, 중앙정부와 함께 합동 연구조사를 실시하고, 새로운 대책을 모색할 시점"이라며 "이번에 중앙정부에서 선제적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고려하고 있어서 지역에서는 향후 폭우대비와 피해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5일 예방적 주민대피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공무원·경찰·의용소방대 945명과 시·군의 이·통장 7천95명을 동원해 15일에는 3천73명, 16일에는 2천622명의 주민을 긴급 대피시켰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