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맛탱] 라그나로크X, PC버전도 내 줘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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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1  |  수정 2023-07-21 07:02  |  발행일 2023-07-21 제22면

[폰맛탱] 라그나로크X, PC버전도 내 줘
라그나로크X' 플레이 모습. 자동전투로 편리함을 살렸다. 〈라그나로크X 캡처〉

지난 1월15일 출시된 '라그나로크 X: 넥스트 제네레이션'의 5등신 캐릭터와 익숙한 BGM이 과거 '라그나로크 온라인' 유저의 향수를 자극한다.

라그나로크X는 모바일 게임답게 자동화가 잘돼 있다. 퀘스트 리스트를 누르면 알아서 길을 찾아 이동하고 전투도 자동으로 진행된다. 모바일 게임에 꼭 있어야 할 기능이 돼버렸다. 스킬이나 능력치도 원하는 육성방법을 선택하면 알아서 추천해준다. 물론 다른 유저들이 작성한 육성 가이드를 참고해도 되지만, 제작진의 자동 추천도 나쁘지 않다.

퀘스트가 어느 정도 튜토리얼을 대신하며, 초반에 안정적인 레벨 업이 가능하다. 레벨 22까지는 튜토리얼로 진행이 가능하다. 이때부터 진정한 RPG로 접어든다. 일일퀘스트를 수행하고 사냥을 통해 스스로를 단련시켜야 한다. 그런데 자동전투가 되니 '말뚝딜'이 가능하다. 심지어 레벨에 따라 사냥터를 자동으로 추천, 이동이 가능하다. 그 외에 여러 편의를 제공하는데, 이동속도를 높여주는 탈것을 준다. 또 자동사냥을 장려하는 듯한 자동 물약 사용도 있다.

타임킬링용으로 가볍게 플레이하기엔 무리가 있다. MMORPG 특성상 '헤비 유저'가 돼야 말 그대로 '헤비하게' 즐길 수 있다. 과금이 아니더라도 콘텐츠를 빠짐없이, 최대한으로 즐기려면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PC게임을 해오던 기자에게 이런 자동화는 편리함을 느끼게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선 낯섦을 느낀다. 부정행위로 간주되던 '봇' 또는 매크로가 모바일 게임에선 사실상 필수요소가 된 것이다.

안타깝지만 크로스 플레이는 불가능하다. PC 버전이 없다는 뜻이다. 이 대목이 굉장히 아쉽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MMORPG는 게임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데 현대사회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오롯이 게임만을 위해? 안 될 말이다. 배터리도 문제다. 장시간 게임에 열중하면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지니 기종에 따라 발열이 매우 심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모바일 앱을 PC에서 구동시키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도 적지 않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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