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예천 수해현장 달려갔다

25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일행이 예천군청을 방문해 피해 현황을 듣고, 경북도와 예천군에 수해성금을 전달했다. <독자 제공>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북북부지역을 돕기 위한 손길이 각계각층으로 확산하고 있다.

◆불교 조계종= 25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경북 예천을 방문했다. 최근 쏟아진 폭우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수재민을 위로하고 빠른 일상복귀와 생활 안정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이날 진우 스님을 비롯해 직지사 주지 장명 스님, 은해사 주지 덕조 스님,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호산 스님, 기획실장 성화 스님 등 일행은 예천군청에서 피해 현황을 청취했다. 이어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집중호우피해기금 1억원을 기탁하고, 김학동 예천군수에게도 집중호우피해기금 1억원과 3천만원 상당의 식료품·생필품을 전달했다. 진우 스님은 "피해 주민이 정상적인 생활이 이뤄지도록 불자들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불어넣겠다"며 "다시는 이러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예방 조치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진우 스님 일행은 이어 예천스타디움에 마련된 해병대 신속기동대 현장지휘소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로한 뒤 격려금과 단주를 선물했다.

◆산업단지공단= 이날 예천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임직원들도 찾아 복구작업에 일손을 보탰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과 산단공 본사·대구본부·경북본부 임직원 30명은 용궁면 농가에서 쓰러진 비닐하우스를 정리하고, 농지와 배수로 토사를 제거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산단공은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글로벌선도기업협회 등과 함께 모금한 1천500만원의 성금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산단공은 현재 여름철 풍수해에 대비해 산업단지별 안전점검과 예방활동을 집중 진행 중이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빨리 복구돼 정상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병대전우회= 해병대전우회는 지난 23일 봉화 춘양면 수해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해병대전우회 소속 경북도연합회 60명, 대구시연합회 30명, 울산시연합회 10명 등 100여 명은 휴일도 반납한 채 농가와 농경지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신진철 해병대전우회 경북도연합회 부회장은 "수해현장을 방문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수해 지역이 이른 시일 내 복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 복구현장에 투입된 군인들을 위해 대구백화점 임직원들은 위문금을 모았다. 25일 대구백화점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작전을 펼치고 있는 육군 제50 보병사단을 방문해 군장병 위문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위문금은 지난 5월 '대백 한마음 플리마켓'을 통해 얻은 수익금에 백화점 임직원들이 모은 성금을 더해 마련했다. 성금 전달식에 참석한 박일한 대구백화점 전무이사는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은 성금이 호우피해 복구에 힘쓰고 있는 장병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경북 농신보=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경북지역보증센터(이하 농신보 경북센터)는 농업인의 보증상담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영주 수해지역에서 '찾아가는 현장 보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현장보증센터는 영농활동으로 시간적·물리적 제약이 있는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다. 특히 이번에는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의 피해복구 자금 지원을 위해 농업재해대책자금 신용보증 현장상담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농업재해대책자금 신용보증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서 농업재해를 입은 농업인이 피해시설을 복구하거나 경영안정자금이 필요한 경우 자금을 원활하게 융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보증제도다.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한편 농신보 경북센터(센터장 황도련) 직원들은 상반기 사업추진 우수 시상금과 자체 성금을 모아 생수·라면 등 구호물품을 피해지역 농협에 전달했다. 임성수·장석원·최시웅·이남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