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해외발 수상한 우편물 반송작업 착수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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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6 18:36  |  수정 2023-07-26 18:52  |  발행일 2023-07-27 제6면
괴소포 신고건수 133건, 우정청과 처리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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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주도와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0분께 제주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수상한 소포를 받았다며 신고했다. 연합뉴스
대구경찰청이 테러와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 난 해외 발 수상한 우편물에 대한 반송 작업에 착수했다.

26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구지역 해외 발 괴소포 신고접수는 모두 133건이다. 이중 오인 신고는 78건으로, 경찰은 나머지 55건 우편물에 대한 처리를 우정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5건 우편물 중 실제 위험 물질이 발견된 소포는 없다.

경찰은 해당 우편물이 테러 혐의점이 없는 데다 '유실물'도 아니어서 우정청에 반송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정청은 우편물에 대한 처리의 주무 부처인 만큼 본부 내 국제사업과에서 실무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수상한 우편물 신고 시, 경찰이 출동해 이상 여부를 확인 후 특공대에서 보관하고 있다.

수상한 우편물에는 'CHUNGHWAPOST'라는 글귀가 적혀 있고, 발신지로는 'P.O.Box100561-003777, TaipeiTaiwan'으로 표기돼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우편물 안에는 완충재만 들어있거나, 아예 비어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도 하루 2~3건의 해외 우편물 관련 신고가 이어지는 만큼, 우편물 수거 작업도 당분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이홍수 대구경찰청 대테러계장은 "범죄에 사용된 물품이나 유실물이라면 경찰 측에서 처리하는 게 맞지만, 단순히 원치 않은 배송이 이뤄진 우편물인 만큼 우정청으로 반송키로 했다"며 "우정청과 처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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