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3 대구문화재 야행 홍보포스터. 대구 중구청 제공. |
420여 년 전 경상도를 관할했던 '경상감영'의 모습을 재현한 행사가 대구 중구에서 열린다.
중구는 18~19일 경상감영공원 일원에서 '2023 대구 문화재 야행'을 개최한다.
'대구 문화재 야행'은 2016년부터 8년 연속 개최되면서 중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경상감영공원은 국가 지정 사적지로서 2021년 보물로 지정된 '선화당'과 시 지정 문화재인 '징청각' 등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시와 중구의 경상감영 세계유산 등재 및 복원사업 추진으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관찰사의 낭만, 사진첩'이라는 부제로 문화공연, 투어, 전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경상감영 선화당에서 행해졌던 '감영군사와 취타대의 순라의식, 수문장 교대의식' 등의 풍속 재연을 시작으로 행사 주제를 담은 '경상연향' 공연이 징청각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특별 프로그램인 관찰사의 낭만 사진첩은 교동, 종로, 동성로, 경상감영공원 4곳에 설치된 배부처에서 사진첩을 받아 근대골목, 청라언덕 등 중구의 문화재와 명소를 돌아보며 사진을 찍고, 경상감영공원에 도착해 나만의 앨범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행사를 찾은 모든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상감영공원 북편에서 진행되는 '관찰사 선정비의 수수께끼'는 경상감영 관찰사와 판관들의 선정을 그리는 29개의 선정비에 얽힌 이야기를 증강현실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420년 중구 문화재 전(展)'은 홀로그램 전시를 통해 대구의 역사와 중구의 문화재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공원 곳곳에 다양한 체험 및 아트마켓 부스가 설치돼 경상감영 공원을 환하게 밝힌다.
이 밖에도 △해설사 야경 투어 △스토리북 투어 △향촌동 스탬프 미션 투어 등의 투어 프로그램과 야간 개방 문화시설을 돌며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자신만의 사진첩을 만들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맘껏 즐기면서 무더운 여름밤 가족이나 친구들과 행복한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