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중앙고 vs 포항고
"10년을 다진 탄탄한 팀워크"
"승부 떠나 情 쌓을 좋은 기회"
"10년을 다진 탄탄한 팀워크"
"승부 떠나 情 쌓을 좋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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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중앙고 이호태(왼쪽부터), 유일만, 이상호, 김병우 동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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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고 이철신(왼쪽부터), 박세희, 권광구, 안준우 동문. |
예선에서 8위를 차지한 포항중앙고는 16강에서 3회 대회 우승팀 경북공고를 제친 데 이어 8강에서는 예선 1위 상주고를 꺾는 저력을 보여줬다. 8강에서 예선 1위 상주고를 상대로 전반 9홀까지 한 홀도 내주지 않는 안정감으로 3홀을 남겨두고 4 up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4회 대회에서 3위를 오른 뒤 실력을 갈고닦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포항중앙고 이상호(2회)씨는 "상주고가 거리를 많이 내는 팀이어서 먼저 파 세이브를 하자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우리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결과 상주고가 어프로치 샷에서 실수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호태(1회)씨는 "우리 학교의 최고 강점은 10년을 함께 운동하면서 다진 탄탄한 팀워크다. 준결승에 오른 경쟁 고교의 개인 실력은 비슷해 실수를 줄이는 것이 결승에 오르는 비결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선 13위였던 포항고는 16강에서 예선 3위 대중금속공고를 격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또 8강에서는 1회 대회 준우승과 3회 대회에서 3위에 오른 영주 중앙고를 이겼다. 포항고는 2회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험이 있는 강팀이다.
포항고와 영주 중앙고의 8강전은 18홀에서 승부가 판가름 날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결과는 포항고의 2 up 승리. 전반 9홀까지 3 up으로 앞선 포항고는 10번 홀에서 이겨 4 up으로 달아났으나 12·13·17번 홀을 내주면서 연장전을 치러야 할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 포항고는 파 퍼팅에 성공한 반면 영주 중앙고는 어프로치 샷을 실수하면서 패배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포항고 이철신(40회)씨는 "8강에서 초반에 편안하게 경기를 하다 중간에 긴장이 풀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승부도 중요하지만 매년 여름에 좋은 추억 만들고, 선후배가 오랜만에 운동을 통해 끈끈한 정을 쌓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권광구(34회)씨는 "포항고의 강점은 선수 4명 모두 버디를 할 실력이 넘치는 팀이다. 두 번째 우승을 목표로 준결승 경기도 철저하게 준비해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문창고 vs 영주고
"당일 컨디션 관리 승부 관건"
"각자 스타일대로 스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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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고 장국창(왼쪽부터), 이주언, 이주신 동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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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고 김운한(왼쪽부터), 강숭구, 김서후, 심영석 동문. |
2회 대회 메달리스트(최저타)를 차지했던 문창고 장국창 선수와 5회 대회 메달리스트 영주고 강숭구 선수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16강에서 같은 동문팀(문창고 B)을 이긴 문창고는 8강에서 경북기계공고와 격돌해 전반 5~7번 홀과 후반 1번 홀에서 승리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14~15번 홀을 내주는 접전 끝에 16~17번 홀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2 up으로 이겼다.
문창고 장국창(12회)씨는 "8강전에서는 한 명은 안정적으로 경기하고, 한 명은 공격 중심의 경기로 승리하는 전략을 세웠다"며 "오랜 기간 다양한 모임과 대회에 참가한 결과 서로 눈빛만 봐도 다음 플레이를 알 수 있을 만큼 끈끈한 팀워크와 믿음이 넘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주언(16회)씨는 "준결승에서 만난 영주고와는 수차례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어 경기 스타일을 잘 아는 사이"라며 "서로 간 실력 차이는 없는 만큼 어느 팀이 당일 컨디션 관리를 잘하느냐가 승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대회 관계자들은 영주고를 우승 후보 1순위로 손꼽는다. 예선 2위로 16강에 진출해 대구공고 A팀을 꺾었고, 8강에서는 계성고를 돌려 보냈다.
8강 경기에서 예선 최저타수를 기록한 강숭구 선수를 주축으로 2·9·10·11·15번 홀을 이기고 14번 홀을 내주는 안정적인 실력을 보인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9년 다른 고교 골프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김운한 선수 역시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
강숭구(8회)씨는 "동료들의 응원과 운이 좋아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며 "선후배 선수가 오래전부터 손발을 맞춰온 만큼 끝까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운한(11회)씨는 "우리 팀의 가장 큰 강점은 모두 드라이브를 본인 스타일대로 자신 있게 스윙하는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2019년 우승 당시와 같은 컨디션과 리듬을 찾았다"라고 자신했다.
이번 대회 준결승은 오는 26일 오전 7시에, 결승전은 같은 날 오후 1시20분 세븐밸리CC 에서 열린다.
글·사진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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