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 공연에서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를 연기하는 로건 플로이드와 케이티 프리든. <신시컴퍼니 제공> |
"한국 관객들은 정말 놀라워요. 그들의 에너지를 공연 시작부터 느낄 수 있어요. 매 공연마다 벨마와 록시가 마지막 넘버에 춤을 출 때, 한국 관객들은 그 음악에 맞춰 박수를 쳐주곤 하세요. 정말 놀라워요. 대구 공연도 많이 기대됩니다."('벨마 켈리'역 로건 플로이드)
"대구에서 공연하게 돼 매우 기뻐요. 이번 내한 공연을 하면서 각 도시에서 관객들이 보내주는 에너지가 너무 놀랍고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정말 영광이었고, 한국 투어의 최종 목적지인 대구에서도 멋진 공연을 하겠습니다."('록시 하트'역 케이티 프리든)
뮤지컬 '시카고'의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 공연에서 두 주인공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 역을 맡은 로건 플로이드와 케이티 프리든이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 |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 공연에서 벨마 켈리 역을 연기하는 로건 플로이드. 신시컴퍼니 제공 |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는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시카고 속 캐릭터다. 로건 플로이드와 케이티 프리든에게 각자가 연기하는 벨마와 록시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벨마는 냉소적이고, 재치 있으며, 총명하고, 단호한 인물인 것 같아요. 언제나 '최선의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하지요. 저는 벨마의 유머와 자신의 상황을 대처하는 방식 등이 꽤 흥미롭고 매력적이라 느꼈어요. 저는 이 역할을 연기하면서 '성별의 스펙트럼'을 실험하는 것 같아 재미있었습니다. 벨마는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것에 따라 자신의 여성스러움을 키우거나 줄이는 것 같았거든요."(로건)
"록시는 충동적이고, 엉뚱하며, 영리하기도 한 코러스걸이에요. 극 중에서 록시가 범죄를 저지르거나 거짓말도 하는데, 그런 와중에도 그녀를 호감이 가며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드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본능에 따라 행동하고 연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생존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그녀가 하는 일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케이티)
그동안 여러 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을 해온 두 배우가 생각하는 뮤지컬 시카고의 매력은 뭘까.
![]() |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 공연에서 록시 하트 역을 연기하는 케이티 프리든. 신시컴퍼니 제공 |
"시카고는 오랫동안 공연돼 온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이에요. 작품 속 넘버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선율과 위트 있는 가사로 이루어져 세대를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시카고의 가장 주목할만한 매력은 이 작품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와도 지속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겁니다. 192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와 그에 대한 비판들이 1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큰 울림을 주고 있으니까요."(케이티)
마지막으로 대구의 뮤지컬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극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 그리고 대구의 관객 앞에서 공연을 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로건)
"화려하면서도 신기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함께 이번 공연을 즐겨주셨으면 합니다."(케이티)
14세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30일에는 오후 3시·7시30분 2회 공연), 주말 오후 2시·6시30분 진행되며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1599-1980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