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 동료가 돼라" 원피스 실사화 드라마 반응은 어땠을까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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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2 09:17  |  수정 2023-09-02 12:02  |  발행일 2023-09-02
이전 日작품들 실사화 실패에 원작가마저 실사화 우려했지만
팬들은 "전개 빨라서 좋다" "디테일 잘 살렸다" 호평일색
뉴욕타임즈는 "단조롭고 애니메이션 특유의 활기 사라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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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드라마 '원피스'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너, 내 동료가 돼라!"

인기 만화이자 동명의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인공인 몽키 D. 루피의 명대사다. '원피스' 실사 드라마가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됐는데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 팬들, 그리고 실사 드라마로 처음 원피스를 첩하는 이들에게 하는 말인듯 하다.

'원피스'는 보물 원피스를 찾아 해적왕을 꿈꾸는 주인공 루피가 동료들과 함께 바다를 모험하는 내용이다. 원작 만화 원피스는 1997년 일본 만화잡지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를 시작해,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제작돼 20시즌 이상 공개됐으며, 극장판도 15편 이상 제작됐다. 또 전 세계에서 5억권 이상의 책이 판매됐고, TV 애니메이션으로는 1천73개의 에피소드가 만들어졌다. 이번에 공개된 실사 드라마는 원작가인 오다 에이치로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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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영화 '강철의 연금술사' 포스터. 코스프레보다 조악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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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애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의 동명 실사영화를 비판한 댓글. 인터넷 캡처

원작가가 직접 참여했음에도 호평만 나오고 있지는 않다.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끌었단 '드래곤볼' '강철의 연금술사' '카우보이 비밥'은 실사판의 흥행실패로 돌아갔다. 촬영 과정에서 원작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강철의 연금술사 실사화는 잔인하고 혹독할 만큼 비판 수위가 높았다. 2017년 12월1일 개봉한 동명의 실사영화는 줄거리와 설정이 대거 잘려 나갔으며 무리한 '옐로우 워싱'이 가득했다. 원작은 일본 만화지만 인물은 대부분 백인이다. 그러나 배우들은 모두 일본인으로 캐스팅 됐고 분장 자체도 어설프고 CG 역시 완성도가 떨어졌다. 일본에서는 "전국 코스프레 대회냐"는 비아냥이 가득했고 한국 팬들도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같은 일본 만화의 실사화 흥행실패로 원작가마저도 우려했다 오다 에이치로는 "최악의 상황도 예상된다. 재미 없는 것을 재밌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오다 에이치로는 "드라마 제작진은 기술을 이용해 최대한 원작을 구현할 적임자들이자, 누구보다 '원피스'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일부 팬들 역시 실사화에 반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작품이 공개되자 여론은 칭찬일색이었다. 국내 원피스 팬들은 "기대보다 훨씬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원피스 마니아 커뮤니티인 DC인사이드 원피스 갤러리와 원피스 버닝블러드 갤러리에서는 "드라마 엄청 재밌다" "소름 돋았다" 등의 게시물이나 댓글을 작성했다. 특히 "작가가 앞서 설명한 인종 및 국적을 맞춘 것뿐만 아니라, 싱크로율과 디테일 모두 제대로 잡았다"라고 평가했다. 또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를 등장시킨 실사화 드라마를 통해 작품의 복선을 준 점에 대한 호평을 내놓은 이도 있었다.

또 "미국식 일상대화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며 일본콘텐츠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센 척'이 없어서 좋다"는 네티즌의 평가도 있었다. 또 다른 넷플릭스 이용자는 "대부분 원작의 스토리를 줄여이다 보니 실망하기 마련인데, 유튜브로 요약본 보는 것처럼 전개가 빨라서 오히려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혹평도 있었다. 만화와 실사 사이의 어쩔 수 없는 외모의 괴리를 지적이 주를 이뤘다. 또 전투와 액션씬이 많은데 카메라 구도가 단조로워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의견도 있었다.

뉴욕타임즈는 "원피스는 과거 카우보이비밥보다 훨씬 단조로운 편"이라며 "(원작의)에피소드가 다소 충실하게 재현되는 점은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순 있겠지만, 애니메이션 특유의 개성과 활기는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원피스 실사화 제작비는 회당 1천800만 달러(약 238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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