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은은하게 빛나는, '야경(夜景)'에 홀리다 (3) "아름다운 야경 뒤, 빛 환경 관리 노력도 필요"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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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8  |  수정 2023-09-08 08:09  |  발행일 2023-09-08 제12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야경 뒤에도 '딜레마'는 있다. 아무리 좋은 것도 과유불급이다. 인공조명에도 '적정 선'은 필요한 것.

아름다운 야경을 보여주면서도 불필요한 '빛공해'는 줄여야 한다는 고민이 따라 다닌다. 빛공해란 인공조명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과도한 빛 또는 비추고자 하는 조명영역 밖으로 노출되는 빛이 생활을 방해하거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도시에서 범죄 예방과 안전 등을 위해 적절한 야간 조명은 불가피하다. 어두운 밤, 도시의 불빛은 따뜻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이에 '아름다운 밤'과 '지나친 빛공해 방지'가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여러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밤이 아름다운 대구'를 지향해 온 대구시는 몇 해 전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등 빛 공해 방지대책을 마련했다. 억제해야 하는 빛과 필요한 빛의 통합적인 관리 방향을 잘 설정해 간다는 게 대구시의 방침이다.

'대구 빛 지도 마스터플랜'이라는 것도 있다. △안전하고 건강한 빛 △대구를 표현하는 빛 △대구를 즐기는 빛을 목표로 빛과 어둠이 조화되는 도시의 야간경관 형성 및 관리를 위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해당 마스터플랜에는 각 지역과 공간별 빛 지도를 비롯해 도시 공간별 성격에 맞는 빛 온도·조도, 야간경관 가이드라인 등이 담겼다.

전문가는 야경에 있어 '조화'를 강조했다. 김수봉 계명대 생태조경학과 교수는 "도시에서는 야간 조명이 불가피하고, 야경을 갖추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있다"며 "다만 너무 인위적인 경관조명 보다는 자연과 잘 어울리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경관조명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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