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제조업체 10곳 중 6곳 "올해 계획 영업이익 달성 힘들다"

  • 박용기
  • |
  • 입력 2023-09-26 14:35  |  수정 2023-09-26 14:42  |  발행일 2023-09-26
내수 판매 부진 36.9%, 수출 감소 21.3%, 환율·유가 변동성 심화 14.2% 순
BSI 전망치 84
BSI
전국 지역별 BSI구미상공회의소 제공

경북 구미시 제조업체 10곳 중 6곳은 올해 계획한 영업이익 달성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구미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3년 4/4분기 기업 경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연초 계획한 올 한해 영업이익(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64.4%가 목표 수준에 미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목표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3.7%에 그쳤으며, 1.9%만이 목표 수준 초과할 것이라고 했다.

목표 수준을 달성하지 못한 원인으로는 36.9%가 내수 판매 부진을 꼽아 가장 많았고, 이어 해외시장 경기둔화로 수출 감소(21.3%), 환율·유가 변동성 심화(14.2%), 고금리 등 자금 조달 비용 상승(12.8%), 원부자재 수급 차질(10.6%), 기타(4.3%) 순으로 나타났다.

BSI 전망치는 84로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응답 업체 104개사 중 '변함없다' 47개사, '악화' 37개사, '개선'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20개사였다. 세부 항목별로는 설비투자 96, 매출액 88, 영업이익 78, 자금 사정 75로 모든 항목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80), 전기·전자(77), 섬유·화학(64), 기타 업종(95) 모두 기준치 아래였으며 규모별로는 대기업 74, 중소기업 8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구미지역 내 104개 제조업체 대상으로 8월 29일부터 9월 11일까지 이뤄졌다.

2023년 4/4분기 전국 BSI는 84로 지역별로는 세종(100)을 제외한 울산(93), 부산(84), 경북(83), 대구(74) 등 모든 지역에서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기업유치팀장은 "구미 BSI는 2022년 1/4분기 100을 기록한 이후 7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구미산단 수출, 가동률, 실업률 등은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5단지 분양률, 기업투자, 국책사업유치 등 밝은 부문도 상존하고 있다"라며 "구미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신공항과 기회발전 특구 유치 등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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