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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임이자 의원 |
야생에서 구조되고 있는 동물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구조된 동물 중 외래 희귀생물이 발견되는 사례도 늘고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임이자(상주-문경)의원이 2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야생에서 구조된 동물은 최근 6년간 10만1천195마리로 6년 전보다 약 2배 가량 늘었다. 연도별로 2017년 9천830마리, 2018년 1만1천253마리에서 지난해 2만161마리로 6년 동안 2배 넘게 증가했고, 올해 8월까지 구조된 동물도 1만2천821마리에 이른다.
구조된 동물의 종 수도 2017년 259종에서 지난해 317종으로 약 22% 증가했다. 가장 많이 구조된 종은 고라니(1만424마리)였고 이어 멧비둘기(5천234마리), 너구리(5천6마리), 집비둘기(4천826마리), 까치(4천116 마리) 등 순이었다.
외래종 발견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외래종은 20종에 이른다. 곤충 11종, 파충류 4종, 거미류·어류·포유류·복족류·가재류가 1종씩이다. 외래생물은 주로 주거지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등에서 발견됐다. 국가 간 동물 거래가 늘고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희귀종을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야생에 유기해 발견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 의원은 "희귀종 사육이 국내 생태계 위협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불법 유기에 대한 단속과 제재를 강화하고 외래종의 생태계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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