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온다"…대구에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DRT' 첫선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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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03 12:29  |  수정 2023-10-03 12:54  |  발행일 2023-10-04 제2면
4일부터 의료R&D지구서 DRT 시범운행
공급자→이용자 대중교통 전환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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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홍보포스터.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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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T 차량 래핑 및 포스터. <대구시 제공>


대구 신서혁신도시에서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가 첫선을 보인다.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다. 전통적인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 교통수단으로의 전환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 탓에 '외딴 섬' 오명을 썼던 혁신도시가 DRT 도입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2억 원을 들여 4일부터 대구 의료R&D지구 일원에서 DRT를 시범운행한다. 의료R&D지구 통근버스 운영사업이 지난달 말로 종료됨에 따라 입주기업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돕는 새 교통수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DRT는 여객의 수요에 따라 승·하차 지점과 운행구간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이용자 중심의 공공 교통수단이다. 이용자의 예약에 따라 차량이 승차 지점으로 이동하고, 실시간 예약에 따른 운행경로의 변경도 가능하다.

사업구역은 의료R&D지구 일원(동구 율암·상매·매여동)으로, 약 68개사 2천300여명의 근로자가 입주해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DRT는 출근(오전 7시30분~9시30분), 퇴근(오후 5시30분~7시30분) 시간대에 도시철도(율하·연호역)와 의료R&D지구를 오가게 된다. 다음달 앱 개발이 완료되면 출·퇴근 이외 시간대(오전 10시~오후 5시)에도 예약을 통해 DRT를 이용할 수 있다.

운임은 대구 시내버스와 같은 1천250원으로 도시철도 및 영천·경산지역 시내버스와 무료 환승도 적용된다. 운행차량은 45인 대형버스 4대로, 승객수요에 따라 정원 및 대수를 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올해 초부터 대구교통공사와 함께 대중교통 편의성 개선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한 수단으로 DRT 도입을 준비해 왔다. 이번 사업에서 시는 운송사업자 선정과 운송사업자에게 한정면허를 부여하는 역할을 맡았다. 대구교통공사는 DRT 플랫폼 구축을 통해 운송사업자의 운행 관리와 사업비를 집행·정산하게 된다.

대구시는 그간 주변 대중교통의 부족으로 교통 불편을 호소하던 혁신도시 내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 공공기관 근로자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내년 초 사업자 모집 공고를 하는 등 DRT 사업을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 DRT 운영·재정지원 근거 신설을 위해 대구시 노선여객자동차운송사업의 한정면허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는 한편, 대구형 DRT 운영 모델을 구축해 현행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한계 극복 및 대중교통 부족지역의 교통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DRT 도입은 시내버스 이용자인 시민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버스, 도시철도, 택시, PM, 공유자전거 등 타 교통수단과 연계도 추진하는 등 앞으로 스마트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교통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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