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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28기념중앙공원의 모습. 대구시 제공. |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이 새롭게 정비된다. 어둡고 노후화된 공간이 확 트인 광장형 공원으로 조성된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2·28기념중앙공원 리뉴얼 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공고를 냈다. 쇠퇴하는 동성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다. 용역비는 1억9천만원이다.
이번 사업은 대구 최대 번화가 동성로 내 위치한 2·28기념중앙공원을 리뉴얼 해 시민에게 쾌적한 여가·휴식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침체한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도심 공간구조를 개편하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도 궤를 함께한다.
민선 2기 문희갑 전 시장 시절인 2002년 2·28 대구 학생민주의거를 기념코자 조성된 2·28기념중앙공원은 비교적 작은 면적(1만4천279㎡)에도 뛰어난 입지 조건과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많은 시민에게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식재된 나무가 답답함을 주는 데다, 노후화된 시설로 젊은 층에는 외면받는 실정이다.
대구시는 2·28기념중앙공원을 확 트인 잔디광장에서 버스킹 등 다양한 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 대학로나 홍대거리처럼 젊은이들의 성지로 꾸미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용역을 통해 수립할 방침이다. 총사업비는 20억원으로 책정해 뒀다.
대구시는 내년 5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파워풀페스티벌 이후 6월쯤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준공 목표 시점은 내년 12월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공원을 리뉴얼할 계획"이라며 "사업비의 경우 실시설계 용역 결과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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