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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구미상공회의소 제공> |
윤재호 경북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수원과 대구·경북 신공항을 둘러싼 구미와 대구의 갈등에 대해 "경제 1번지인 구미공단과 대구는 견고한 협업을 통해 대구·경북이 메가시티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회장은 19일 언론사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산업화의 초석을 다진 구미공단 조성 54년 동안 수출과 무역흑자 확대로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1등 공신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 배후에는 대구시라는 큰집이 있어 가능했다. 구미공단에서 근무하는 많은 산업 일꾼들은 대구에서 주거와 문화·교육 등을 충족하고 있어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대구와 구미가 '경제공동체'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립에서 벗어나 대승적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 정신이 필요하며, 서로를 흠집 낸다거나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경부고속도로와 구미 국가공단을 통해 산업화를 앞당겼듯이 이제는 긴밀한 협력에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미와 대구는 누가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거나 받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힘을 합쳐 성장해온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대구시민과 구미기업의 입장해서 생각해야 한다. 대구시민의 상당수는 구미라는 국가공단이 있어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그 소득을 기반으로 살아갈 수 있으며, 구미기업은 대구라는 거대 도시가 있으므로 우수한 근로자를 채용해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대구·경북 신공항이라는 큰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이 파도를 어떻게 하면 더 잘 탈 수 있을지 도로·철도망 확충과 시너지 극대화에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고 대구·구미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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