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인기 덕분에…대공원역 이용객 대폭 늘었다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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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2 18:17  |  수정 2023-10-22 18:20  |  발행일 2023-10-23
일평균 이용객 7천649명, 2019년보다 51%↑
삼성라이온즈 인기 덕분에…대공원역 이용객 대폭 늘었다
야구 경기일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승강장이 모습. 대구교통공사 제공.
삼성라이온즈 인기 덕분에…대공원역 이용객 대폭 늘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수송추이. 대구교통공사 제공.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부진에도 대구도시철도를 통해 야구장을 찾은 시민은 예년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날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의 승·하차 인원은 총 49만7천185명이며, 경기당으로 따지면 평균 7천649명이 승·하차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경기당 평균 승·하차 인원인 5천69명보다 무려 2천580명(51%)이나 증가한 것이다.


대공원역은 삼성의 전용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 바로 앞에 있는 지하철역이다. 삼성라이온즈 경기가 있는 날 대공원역 하차 인원은 하루 평균 4천468명이었지만, 경기가 없는 날은 823명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하차 인원이 모두 야구 관람을 한 것은 아니지만 야구 경기 유무에 따라 대공원역 이용자 규모가 크게 달라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대공원역 최다 수송일이 삼성라이온즈 개막전이 열린 지난 4월1일이었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그동안 대구교통공사는 도시철도를 이용해 야구장을 찾는 시민을 위해 임시열차를 투입하고 안전인력을 배치하는 등 특별안전수송대책을 마련해 왔다. 또 야구경기가 열리는 날에 맞춰 대공원역을 이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QR코드 응모 이벤트를 진행해 매월 5명을 선정, 라팍 관람티켓을 증정하는 등 도시철도 재이용을 유도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도시철도 이용 승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열차 증편 운행 등 맞춤 대책으로 대공원역 수송 인원이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스포츠 경기 관람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삼성라이온즈는 수년째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지만 인기는 오히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라이온즈의 올 시즌 최종 순위가 8위에 그쳤고 한동안 10위에 머무르는 등 시즌 내내 하위권이었음에도 홈 관중 수는 84만5천775명으로, 7년만에 다시 8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의 홈 관중은 2016년 라이온즈파크 개장 효과로 85만명을 기록한 이래 성적 부진 여파로 갈수록 하락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라팍 평균 관람인원은 1만2천446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만18명)보다 24% 증가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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