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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구 동대구로 왕복 8차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고립된 어르신들을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며 대피시키고 있다. 영남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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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별 보행사망자(2020~2022년). 도로교통공단 제공. |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1일은 제14회 '보행자의 날'인 가운데, 보행자의 안전의식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9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총 10만9천877건이다. 전체 교통사고의 18.0%를 차지했으며, 사망자는 3천44명이었다.
시간대를 보면 보행사망자 중 약 15%에 달하는 445명이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어 밤 9~10시 369건, 밤 11시~다음날 0시 30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저녁시간대 사망자가 집중됐다.
또 전체 보행사망자는 감소세지만, 고령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고행 보행사망자의 전체 보행사망자 대비 비율을 최근 3년간 2.3%포인트 증가했다.
공단은 최근 3년간 반경 100m 내 보행자가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은 교통사고가 7건 이상 발생한 지점을 분석해 470개소를 보행자 사고다발지역으로 선정했다. 대구경북에선 달서구 5개소, 중구 4개소 등 총 32개소가 사고다발지역에 지정됐다.
박해수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 과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만큼 고령 보행자에게 필요한 교통안전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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