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기다…'대구 전통춤의 밤-숨, 어우르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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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6 10:53  |  수정 2023-11-26 10:53  |  발행일 2023-11-30 제14면
12월 2일 오후 7시 달서아트센터 청룡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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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춤 공연 모습. <대구무용협회 제공>

대구무용협회가 주최·주관하는 '2023 대구전통춤의 밤- 숨, 어우르다'가 12월 2일오후 7시에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대구 지역 출신의 명무 7인이 무대에 오른다. 그들은 한국문화의 대표 정서인 '한(恨)'이 녹아든 전통춤에 깃든 특유의 '흥'과 '멋'을 춤의 숨으로 어우러낼 예정이다.

첫 무대로는 '춘앵전(출연 김희경)'이 공연된다. 궁중정재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춘앵전은 독무로, 꾀꼬리를 상징하는 노란색 앵삼을 입고 화문석 위에서 추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가인여옥(출연 장윤정)'이 무대에 오른다. 벽옥같이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이미지를 소재로 단아한 절제미 가운데 흥과 멋이 있는 여인의 심성과 자태를 표현한다.

역시 공연을 선보일 '수건춤(출연 김우석)'은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된 춤이다. 인간 삶의 희로애락을 수건에 담아 다양한 춤사위로 표현한다. 경기 무속춤 중에서 최고의 예술성을 지닌 춤으로 평가되는 '부정놀이(출연 박성희)'가 이어진다.

또 '장구춤'과 '지게춤'도 만나볼 수 있다.

'장구춤(출연 엄선민 외4명)'은 장구를 비스듬히 어깨에다 둘러메고 끈으로 허리와 어깨를 고정 시킨 뒤 여러 가지 장단에 맞추어 추는 춤을 5인 군무로 구성한 것이다.

'지게춤(출연 김현태)'은 지게를 소품으로 사용, 자진모리 장단으로 구성된 명창 김소희 선생의 '농부가'에 맞춰 독특하고 세밀한 춤사위로 구성한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임이조류 교방살풀이춤(출연 채한숙)'은 1978년에 초연됐으며, 품위와 격조있는 분위기를 무대에서 표현할 예정이다.

전석 초대 공연이다.

대구무용협회 변인숙 회장은 "이번 대구 전통춤의 밤은 대구 춤꾼들의 전통을 잇고, 우리만의 정서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아름다움을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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