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위군 도로를 달리고 있는 군위교통 버스. 군위군 제공. |
내년 1월1일부터 대구 군위군민의 발이 될 마을버스 사업자로 '군위교통'이 결정됐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군위교통은 지난달 13~27일 진행된 '군위군 마을버스 운송사업자 공고'에 단독 입찰했다. 군위군은 지난 17일 제안서 평가위원회 심사를 통해 군위교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단독입찰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군위교통이 마을버스 사업자가 된다. 마을버스는 내년 1월1일부터 운행된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7월 군위군 편입에 따라 군위 농어촌버스를 마을버스로 전환키로 했다.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되면서 광역시 내 군에서는 농어촌버스를 운행할 수 없다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규정 때문이다. 이에 마을버스를 운영할 사업자 공고도 새로 냈다.
2003년 설립된 군위교통은 20년간 군위에서 농어촌버스를 운행해 온 잔뼈가 굵은 토종 운수회사다. 현재 대형버스 14대(예비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성원은 운수종사자 18명, 관리직 3명, 정비직 1명이다.
기존 농어촌버스 사업자인 군위교통이 마을버스 운영을 맡게 되면서 군위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거의 없을 전망이다. 차량은 물론, 운수종사자들까지 그대로 유지되면서다.
다만, 일부 노선은 달라질 수 있다. 군위군이 마을버스 전환에 발맞춰 노선 개편 용역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노선 개편 방향은 급행버스 도입에 따른 연계 방안 발굴 등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군 관계자는 "기존 농어촌버스 사업자가 그대로 마을버스를 운영하면서 사업자 변경으로 빚어질 수 있는 혼선은 발생치 않을 것"이라며 "삼국유사면의 경우 급행버스가 다니질 않아 급행버스를 연결할 수 있는 노선 개발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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