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개발 도운 '상주 꿀배버블 맥주' 젊은층 열광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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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5 12:20  |  수정 2023-12-06 09:29  |  발행일 2023-12-06 제14면
8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업무협약후 개발
북미 지역 수출되는 꿀벌을 원료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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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인기는 아니지만 찾는 사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술꾼 보다는 맥주의 다양한 향을 즐기려는 젊은층이 많이 찾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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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의 특산물을 원료로 만든 꿀배버블맥주가 맥주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상주시 제공


경북 상주시의 특산물을 원료로 한 '상주 꿀배버블 맥주'가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꿀배버블 맥주를 판매하는 편의점 관계자들은 '가능성 있는 맥주'라고 평했다. 외국산 맥주에 비해 다양한 맛과 향을 낸다는 점에서 국산 맥주의 단점을 보완한 술이기 때문이다.

상주시는 지난 8월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업무 협약(MOU)을 맺고 지역 특산품을 원료로 한 '꿀배버블 맥주'를 개발했다.

사벌국면과 외서면은 배 재배지로 유명하다. 이 곳에서 재배하는 배는 단맛과 풍미가 뛰어나 '꿀배'로 통한다. 그 때문인지 배를 재배하는 농업인들로 구성된 법인의 이름도 '두릉꿀배영농조합법인' '사벌꿀배영농조합법인'이다. 꿀배는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아 해마다 미국과 캐나다·대만·인도네시아로 수출하고 있다. 꿀배버블 맥주에는 이 꿀배가 들어간다.

그렇다고 상주 꿀배버블 맥주의 꿀배가 이 사벌국·외서면 꿀배 하나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상주시는 전국에서 벌꿀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품질도 높아 국내 유명 벌꿀 제품 및 가공품의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꿀배는 이 꿀과 배의 조합이다. 꿀은 상주 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벌꿀작목반이 생산하는 벌꿀이며 배는 외서면 친환경 농가가 납품한다.

이 맥주는 지난 9월 충남 예산상설시장에서 열린 '예산 맥주페스티벌'에 출품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9월 1~3일 열린 맥주페스티벌에는 24만6천여 명이 다녀갔다. 상주 꿀배버블맥주와 예산 사과 애플리어·제주 감귤 오름·빽라거 등 더본코리아에서 개발한 지역 맥주 6종을 선보여 맥주 애호가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꿀배버블맥주 출시는 청년의 창업활동 공간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 결과물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상주시는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 '2021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에 선정되자 청년 창업활동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시내에 청년내일플러스센터를 조성 중이던 상주시는 외식산업개발원 지점의 부지를 원하던 더본코리아를 뉴딜사업에 합류시켰다. 지난 5월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주류 개발 MOU를 체결하고 이어 청년내일플러스센터에 외식산업개발원 상주지점을 유치했다.

꿀배버블의 첫 맛은 꿀의 달콤함이며, 이어 배의 향도 느껴진다. 알코올 함유량은 4%로, 맥주의 알코올 도수(4~6%)를 생각하면 크게 약하지 않다. 하지만 꿀과 배의 달콤한 맛이 마시기 좋은 음료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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