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만나는 2.28민주운동…'새벽을 여는 함성' 공연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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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4  |  수정 2023-12-11 08:31  |  발행일 2023-12-14 제16면
2.28청년아카데미 수강생들과 함께 무대 꾸며
뮤지컬로 만나는 2.28민주운동…새벽을 여는 함성 공연
2.28청년아카데미 수강생들이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극단 한울림 제공>

2.28민주운동 정신을 담은 뮤지컬 '새벽을 여는 함성'이 16일 오후 3시와 7시 2회에 걸쳐 대덕문화전당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된 '민수'와 '문희'가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을 거닐며 과거를 회상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광복과 6.25 전쟁이라는 큰 사건 이후 많은 시민들이 정치·경제적 불안에 시달리던 시절, 민수는 마냥 학업에 몰두할 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정부는 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이기붕 의원의 유세장엔 모든 시민과 학생들을 강제 투입 시키고, 다른 후보의 유세장에 아무도 가지 못하게 강제 등교를 지시한다.

민수와 학생들은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권에 치를 떨며 분노하게 된다. 결국 각 학교의 뜻있는 학생들이 대대적인 학생운동을 도모하게 된다.

2.28일 민수과 문희는 떨리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데….

뮤지컬로 만나는 2.28민주운동…새벽을 여는 함성 공연
뮤지컬 '새벽을 여는 함성' 포스터. 극단 한울림 제공

2.28 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고, 극단 한울림(대표 정철원)이 제작한 이번 뮤지컬은 2.28청년아카데미 참가 시민들과 실제 활동 중인 배우들이 함께 공연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카데미에서는 자발적으로 신청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 연극계 관계자들이 연극과 뮤지컬 관련 강의를 진행했으며, 실기연습 과정을 거쳐 결과물 발표를 하는 것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황명희·정하승·이라빈·진다희 씨 등 수강생 다수가 뮤지컬에 출연해 그간 수업에서 쌓은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박명선, 박주희 등 여러 무대에서 활약해 온 배우들이 시민들과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티켓링크에서 예약할 수 있다.

한편, 본 공연을 앞두고 10일 오후 2시와 3시 대구 메트로센터 지하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갈라쇼 공연도 열린다.

2.28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2.28민주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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