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경영권 매각 답보상태지만 불발 예단은 시기상조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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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0 19:28  |  수정 2023-12-11 15:46  |  발행일 2023-12-11
차바이오그룹 "대백 매각, 차바이오텍과 관련 없다"
대백 매각 또다시 유야무야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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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대구백화점 경영권 지분 매각에 관한 의견이 분분했으나 결국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영남일보DB>

향토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의 경영권 지분매각이 빨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백은 공시를 통해 확정 사안은 없고 재공시 계획만 전했다. 하지만 이미 매각을 위한 실사를 진행했고, 경영권 인수 및 매각 진행의 폐쇄성, 대백측이 다음 공시시점을 예고한 정황을 감안하면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대백은 지난 8일 "당사 최대 주주에 확인 결과, 매각주간사에서 예비후보자를 선정해 지분 매각을 위한 실사를 개시했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백이 지난달 10일쯤 불거진 '경영권 매각'을 두고 처음으로 밝힌 입장이다. 공시에 따르면 다음 공시는 내년 3월 8일이다.

지난달 차바이오그룹은 대백 실사를 마쳤다는 말들이 나돌았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도 대백이 경영권 지분 매각 절차에 들어갔고 '차바이오그룹'과 지방 건설사 1곳이 대백 경영권 인수에 관심 있다는 풍문이 흘러나왔다.

이에 대백은 서둘러 경영권 매각에 대한 해명 공시를 했고, 1개월 이내에 재공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차바이오그룹은 지난달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백 매각 관련 사안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룹 지주사인 차바이오텍과 연관이 없고 이와 관련해 유상증자를 검토한 사실도 없다고 공지했다.

일단 대백 매각은 표면적으로 원점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들 띠게 됐다.
하지만 섣불리 매각작업이 불발됐다고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가 유통가에서 흘러나온다. 실제 매각을 위한 실사를 한데다, 대백 본점 부지를 최근 고령화 트렌드에 맞게 '도심형 실버타운'으로 조성할 수 있다는 구체적 활용 방안까지 시중에 나도는 상황이다.

더욱이 대백은 이번 공시를 통해 곧바로 '매각 불발' 을 선언하지 않고 다음 공시 시점(3개월내)까지 내걸었다는 점도 추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적잖다. 대백의 올 3분기 기준 부채는 2천700억 원이다. 고물가 및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부채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동성로 활성화 프로젝트 추진동력도 약화될 수 있다.

대백 관계자는 "그간 본사 매각에 관한 소문이 무성했던 것을 알고 있다. 공시 내용 외에는 따로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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