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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대 규모의 팔거천 야외스케이트장이 20일 개장한다. 개장을 이틀 앞둔 18일 팔거천 야외스케이트장 전경. 북구청 제공. |
대구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북구 팔거천 야외스케이트장이 20일 개장한다.
북구에 따르면, 4억8천만원을 들여 팔거천 한서광장에 공공 야외스케이트장 조성을 완료했다. 겨울철 주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야외활동 및 여가생활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대구에서 결빙된 하천을 막아 야외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한 사례는 다수 있지만, 표준 규격을 갖춘 정식 야외스케이트장은 대구시에서 운영하는 신천 야외스케이트장뿐이었다. 메인 시설인 아이스링크(스케이트장, 썰매장)와 각종 부대시설을 합한 면적은 3천390㎡로, 신천 야외스케이트장을 넘어선 대구 최대 규모다. 탁월한 개방감으로 실제 면적보다도 훨씬 넓게 느껴질 것이라는 게 북구의 설명이다.
표준 규격(80m×27m)을 갖춘 아이스링크는 스케이트장과 전통민속썰매장으로 구분·운영된다. 튜브를 타고 경사진 얼음판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아이스튜브슬라이드'는 대구에선 팔거천 야외스케이트장에만 있는 킬러 콘텐츠다. 이 밖에도 휴게실, 의무실,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기존 인라인스케이트장에 시설물을 덧씌우는 방식으로 시공돼 사업비를 아꼈다. 겨울철(12월~다음해 2월) 야외스케이트장으로 운영 후 시설물을 철거해 다시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야외스케이트장은 20일부터 내년 2월7일까지 50일간 휴식일 없이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평일은 오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이용료는 입장료와 장비 대여료로 각 1천원을 받는다. 아이스튜브슬라이드를 이용할 경우 별도 이용료(2천원)가 부과된다. 헬멧·아이젠·스케이트 보조기구 등 안전장구는 무료로 대여한다. 대기시간 단축 및 회당 인원수 제한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회당 최대 이용 인원은 아이스링크 250명, 썰매장 80명, 아이스튜브슬라이드 20명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야외 스포츠활동을 장려하고, 가족·친구·연인이 즐겁고 안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며 "팔거천 야외스케이트장이 강북을 넘어 대구의 동절기 스포츠 명소로 거듭날 수 있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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