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구암동고분군 명소화 속도…2026년까지 관리센터 신축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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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7  |  수정 2023-12-26 15:12  |  발행일 2023-12-27 제8면
북구, 45여억원 들여 관리센터 건립

팔거산성 연계 프로그램도 개발
대구 북구 구암동고분군 명소화 속도…2026년까지 관리센터 신축
대구 북구 함지산 서쪽 능선에 조성된 구암동구분군 58호분 전경.
대구 북구 구암동고분군 명소화 속도…2026년까지 관리센터 신축
대구 북구 함지산 일대에 조성된 팔거산성 및 구암동 고분군 조감도. 북구청 제공.

국가문화재 구암동고분군과 팔거산성을 품은 대구 북구 함지산 일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26일 북구에 따르면, 2026년까지 45억여원을 들여 구암동 일원(518-5번지)에 구암동고분군 관리센터를 신축한다. 구암동고분군과 팔거산성을 찾는 탐방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체계적인 관리 및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다.

5~6세기 신라시대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구암동고분군은 팔거평야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북구 함지산 서쪽 능선에 조성돼 있다. 능선을 따라 총 360기 형성된 봉분은 연접분·주부곽식 구조 등 전형적인 신라 고분의 특징을 보이면서도 다른 신라·가야 고분에선 확인되지 않은 돌무지돌덧널무덤(적석석곽)의 축조 방식도 보여줘 한반도 고대사와 고분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함지산 정상부에 축조된 팔거산성은 신라 왕경 서쪽의 횡축 방어체계를 담당하는 군사요충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내용은 '삼국사기', '세종실록지리지', '여지도서' 등의 역사적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18년과 올해 각각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된 구암동고분군과 팔거산성은 지정 이후 지역주민들의 탐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안내하고 홍보하는 시설물이 부족해 문화유산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북구는 연계 탐방코스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자 관리센터 신축을 추진해 왔다.

북구는 내년 3월까지 신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마친 후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2026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관리센터 건립이 완료되면 팔거산성 등 주변 문화재와 연계한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북구 관계자는 "관리센터가 들어서면 미디어콘텐츠 등을 통한 고분군 내부 구조, 출토유물에 대한 설명이 가능해진다"며 "인근 팔거산성과도 연계해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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