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 맞은 대구로택시 기사들 "친절만이 살길"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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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8  |  수정 2023-12-27 16:18  |  발행일 2023-12-28 제9면
27일 교통연수원서 실천 결의대회 열려

친절운전기사 200명 및 우수업체 인증식도
첫돌 맞은 대구로택시 기사들 친절만이 살길
2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교통연수원 대강당에서 대구로택시 운전자 실천 결의대회가 열렸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대구로택시 운영진 및 기사들이 친절 운전 등을 다짐하고 있다.

출범 1주년을 맞은 대구 토종 택시호출앱 '대구로택시'의 성과를 돌아보고, 서비스 의식 향상을 결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구시와 택시업계, DGB유페이, 인성데이타로 구성된 대구로택시운영위원회는 27일 대구교통연수원에서 '2023년 대구로택시 운전자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선진 교통문화 조성을 목표로 구성원 간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다.

대구로택시는 거대독점 플랫폼업체의 과도한 호출 수수료로부터 택시업계를 돕고,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출시 1년 만에 대구 전체 운행 택시의 82%가 가입하고, 시민 가입자도 51만여명에 달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날 교통연수원에 모인 대구로택시 기사들은 대기업 독점구조를 타파하려면 '친절'만이 해법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항상 웃는 얼굴로 승객 맞기 △용모단정 △차량 청결 유지 △호객행위·승차거부·부당요금 요구하지 않기 △안전 운행 및 교통법규 준수 등을 다짐했다.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내년 1일 1만5천 콜 이상, 시장 점유율 30%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현재 대구로택시의 1일 호출건수는 7천여회, 시장 점유율은 16%를 기록 중이다.

이날 행사에선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친절운전기사 수여식' 및 '우수업체 인증식'도 함께 진행됐다. 대구로택시는 승객이 운전자의 서비스를 평가할 수 있는 기능을 플랫폼에 탑재하고 있다. 시민의 평가로 친절기사에 선정된 200명에게는 내년 매월 10만원씩 총 120만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또 준법경영, 서비스 등이 우수하다고 판단된 10개 업체에는 1천500만~3천만원의 재정 지원이 이뤄졌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지금은 비록 서비스 질이 부족하고 일부 불편한 점도 있지만, 아직 출시 1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며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대기업과 맞서 싸우려면 결국 친절밖엔 답이 없다. 대구시도 대구로택시 활성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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