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 "제3선택지 드릴 것"…이준석·이낙연 신당 창당 가속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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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2  |  수정 2024-01-02 07:38  |  발행일 2024-01-02 제8면
개혁신당, 시·도당 완료…천하람·이기인 준비위원장 합류

이낙연, 이번주 회견…비명 공천학살 땐 이삭줍기 나설 듯

여야 전 대표들의 신당 창당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이달 중순 신당 창당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이번 주중 신당 창당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이낙연 전 대표로 대변되는 제 3지대의 파괴력이 관심이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연대하는 '슈퍼 빅텐트'가 만들어질지도 주목된다.

◆개혁신당 이달 출범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가칭)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시도당 창당을 완료하고, 이달 중순 중앙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1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하례회에서 "2∼3주 이내에 창당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1월 말 정도에는 공식적으로 공천 신청을 받는 절차를 예정 중"이라며 "그때부터 좀 더 본격적으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천아용인 중 천하람·이기인은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이 전 대표는 "허(은아) 의원은 본인이 필요한 방식으로 필요한 일들을 하고 난 뒤에 합류하는 일정으로 얘기가 됐다"며 "특정해서 날짜를 밝히진 않겠지만 합류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다른 현역 의원들의 추가 합류에 대해 "마음 같아서는 휴대폰 통화목록을 보여주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여야 모두에서 합류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들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개혁신당은 당 사무총장에 이 전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임명했다. 당명은 공모를 받을 예정이다.

◆이낙연, 주중 창당 선언

진보진영 최대 관심사인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곧바로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정치권은 이 전 대표가 이번 주 창당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봤다. 이 전 대표는 1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국민께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를 이루고 대안을 내는 세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며 "그러자면 우리는 큰 싸움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신당 창당 선언인 셈이다.

특히 "무능한 정치를 유능한 정치로 바꾸겠다. 부패한 정치를 끝내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이 대표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진보정당의 정통성이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상식'도 탈당 후 이 전 대표 신당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에서 '비명 공천 학살'이 현실화할 경우 '이삭줍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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