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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태전동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감도. 북구청 제공. |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표류하던 대구 북구 태전동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이 6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태전동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의 시공사를 선정 후 다음 달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대구시와 북구는 지난 2018년 태전동 43번지 일원(3만3천588㎡)에 300억원을 들여 화물차 공영차고지 477면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형 화물차량의 불법 주·박차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다.
현재 대구시에 등록된 화물차량은 2만1천여대로, 이중 차고지 등록이 필요한 1.5t 이상 화물차는 1만5천여대에 달한다. 하지만, 화물차 공영차고지는 동구 신서 화물차 공영차고지(190면)와 북구 금호 화물차 공영차고지(305면) 2곳(495면)에 불과하다.
당초 대구시와 북구는 태전동 화물차 공영차고지를 2020년 착공, 2022년 말 완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비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예산 확보에 차질을 빚는 사이 전체 사업비는 보상비 증가 등으로 410억원까지 늘었다.
대구시는 우여곡절 끝에 올해 본예산에 태전동 화물차 차고지 사업비 106억원(시비 101억원, 구비 5억원)을 반영했다. 차고지는 관리동과 3층 규모 자주식 철골 주차장 등을 갖춘다. 내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비슷한 시기 완공 예정인 달성화물차 공영차고지(612면)를 더하면 내년 지역의 화물차 공영차고지는 1천584면까지 늘어나게 된다.
한기봉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은 "태전동 공영차고지가 조성되면 주택가 불법 주·박차가 줄어들어 주민불편 해소,환경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차고지 중복투자 비용도 절감돼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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