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헌혈자 2년 연속 증가…혈액 보유량은 '아슬'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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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0  |  수정 2024-01-10 14:49  |  발행일 2024-01-10 제8면
작년 22만9천명 헌혈, 2년 연속 증가

20대 가장 많아, 직업 대학생·군인 순

연초 혈액부족 여전, 보유량 3일분 그쳐
대구경북 헌혈자 2년 연속 증가…혈액 보유량은 아슬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원에 헌혈을 독려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영남일보DB.

대구경북지역 헌혈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질적인 겨울철 혈액 부족 현상은 여전해 지역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절실하다.


9일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헌혈자는 22만9천715명으로 전년(2022년, 22만4천754명) 대비 4천561명(2.5%) 증가했다. 2년 전(2021년)보다는 2만5천13명(10.9%) 늘어난 수치다. 

 

개인 헌혈이 10만8천9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단체 헌혈 6만1천149명, 혈장 성분 헌혈 4만1천907명, 혈소판 헌혈 1만7천732명 순이다. 

 

령대별로는 20대가 8만8천909명(39%)으로 헌혈에 가장 적극적이었으며, 40대(3만5천686명, 16%), 30대(3만2천534명, 14%) 등의 순이었다. 60대 이상 헌혈자는 3천291명(1%)에 불과했다.


직업별로는 대학생이 7만3천455명(32%)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6만2천932명, 27%), 군인(2만5천117명, 11%) 등이 뒤를 이었다. 종교직(414명, 0.2%)은 거의 헌혈을 하지 않았다. 혈액형은 A형이 7만6천136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경북혈액원은 현재 대구 9곳, 경북 4곳 등 모두 13곳의 헌혈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중 지난해 최다 헌혈실적을 낸 곳은 2만5천920명의 헌혈자가 찾은 헌혈의집 동성로센터였다. 2008년 개소한 동성로센터는 최근 리모델링을 마쳐 헌혈자들의 헌혈 동기와 혈액 수급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헌혈자 증가에도 고질적인 동절기 혈액 부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현재 대구경북혈액원이 출고 가능한 혈액 보유일수는 3.8일분으로, 적정 보유량인 5일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5년간 반복적으로 나타나 전국이 매년 연초(1월 20일 이내)마다 혈액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남순탁 대구경북혈액원장은 "매년 동절기 때면 고등학교 겨울방학, 추운 날씨 등으로 헌혈량이 줄어 수혈용 혈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따뜻한 희망과 생명을 나눠주는 '헌혈의 기적'에 다들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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