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은 순수함의 향현을 엿보다...권기철 초대전 '의미 없는展'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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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8 15:11  |  수정 2024-01-28 15:10  |  발행일 2024-01-30 제17면
2월29일까지 달서아트센터 달서 갤러리
‘로컬 아티스트 인 달서’ 올해 첫 번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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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철 'untitled'

<재>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는 내달 29일까지 센터 내 달서갤러리에서 '권기철 초대전-의미 없는'展(전)을 개최한다.

이번 초대전은 지역 출신 원로 및 중견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DSAC 로컬 아티스트 인 달서 시리즈'의 하나로 마련됐다. 권 작가는 한국화를 기반으로 평면에서 반입체적 작품까지 다양한 구성을 보여주는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권 작가는 전통적 서예의 기술과 현대회화의 조형적 원리를 결합한 독특하고 창의적인 예술적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먹과 한지뿐 아니라 아크릴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실험적 작업을 하는 권 작가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집요하게 애착하며 격렬하게 사랑하고 난 흔적, 배설물 혹은 찌꺼기'라고 권 작가가 말한 이 작품들은 작업을 위해 바닥에 깔았거나 물감을 닦아낸 신문지나 종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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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철 'untitled'

'우연'과 '예측 불가능'을 찾는 작가에게 이러한 '찌꺼기'들은 의도치 않은 순수함으로 다가왔다.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의 조연이 되었던 그 흔적들을 통해 권 작가는 어떠한 것으로도 작품을 규정하고 싶지 않은 의도를 담아냈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달서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 출신 작가를 지원하는 'DSAC 로컬 아티스트 인 달서'의 올해 첫 번째 전시로 권기철 작가의 초대전을 개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한국화 작가로서 끊임없이 작품세계를 확장해나가는 그의 신작을 준비했다"면서 이번 전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일·공휴일 휴관. (053)584-8968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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