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뚫고 7만명 찾았다…팔거천 야외스케이트장 흥행 성공

  • 이승엽
  • |
  • 입력 2024-02-13 15:56  |  수정 2024-02-13 15:57  |  발행일 2024-02-14 제10면
지난해 12월 첫선, 47일간 7만명 몰려
이용료 저렴·다양한 기구 호평
같은 장소 재개장 불투명 “새 부지 물색 중”
2024021301000356300014221
대구 북구 팔거천 야외스케이트장을 찾은 모녀가 썰매를 끌며 즐거워하고 있다. 북구청 제공.

올겨울 첫선을 보인 대구 북구 팔거천 야외스케이트장이 개장한 지 한 달여만에 7만 명에 가까운 인파를 불러모으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13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47일(우천 3일 제외)간 운영된 팔거천 야외스케이트장의 누적 이용객이 3만2천190명으로 집계됐다. 입장권을 받아 들어온 인원만 집계한 것으로, 보호자 등을 포함한 실제 방문객은 7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북구청은 추산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685명으로, 지역 터줏대감인 신천 야외스케이트장(592명)보다 더 많다. 주말엔 하루 2천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으며, 평일에도 인근 초·중·고등학생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졌다.

팔거천 야외스케이트장은 대구 두 번째 공공 야외스케이트장으로 지난해 말 학정동 팔거천 한성광장 일대에 조성됐다. 지역 최대인 3천390㎡ 규모 스케이트장과 전통민속눈썰매장, 높이 6m, 길이 42m 아이스튜브슬라이드 등 다양한 놀이 시설과 대여소, 휴게실, 매점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고물가 시대에 주머니 부담을 줄인 저렴한 이용료가 인기몰이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팔거천 스케이트장의 이용요금은 1시간당 1천원으로, 같은 공공 스케이트장인 신천야외스케이트장(1시간당 2천원)의 절반 수준이다. 도시철도 3호선 팔거역, 학정역과 인접한 데다 주변 도심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다만, 이 같은 흥행에도 팔거천 야외스케이트장의 재개장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케이트장 개장 이후 주차 및 소음 관련 민원이 폭주하면서 북구청은 눈물을 머금고 새로운 부지를 물색 중이다.

북구 관계자는 "한곳에서 오래 하면 좋지만, 불편 민원이 많아 부득이하게 새로운 부지를 찾고 있다"며 "금호강 같은 국가하천 경우 제약 조건이 까다로워 동화천 등 지방 하천 위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승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