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치킨 안 먹어요" 이강인 불통 튄 '아라치'

  • 이지영
  • |
  • 입력 2024-02-17 11:48  |  수정 2024-02-17 11:50  |  발행일 2024-02-19 제6면
지난해 이강인 모델로 발탁해 공격전 마케팅 이어져
아시안컵 논란 이후 불매 운동 확산, 악플 테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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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4강전 전날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는 주장이 나온 이후, 아차리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악플 테러가 쏟아지고 있다. 아라치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이강인 때문에 아라치 안 먹어요"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갈등을 빚은 일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강인을 모델 내세웠던 '아라치 치킨'을 먹지 않겠다는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라치는 이강인 선수를 '2023년 모델'로 발탁하면서 모델료 등 마케팅 비용으로 수억원을 지출했다.

아라치는 대구 성서공단에 본사를 둔 장류를 제조해 판매하는 '삼화식품'의 치킨 브랜드로, 지난해 초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덕분에 지난해 10월 전국 200호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치킨업계 주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는 주장이 나오자, '이강인 치킨'을 사서 먹지 않겠다는 불매 운동이 불거졌다.

특히 아차리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탁구치킨 모델 바꿔라", "치킨 시키려다 이강인 사진보고 다른데 시킴", "이거 먹으면 하극상 벌일 듯", "이강인 치킨 불매한다", "아라치 맛있었는데, 모델 바꾸기 전까지 손절" 등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삼화식품은 난감한 상황이다. 수억원을 들여 발탁한 모델이기에 광고를 내리거나 교체하기가 부담스러운 것. 이에 대해 삼화식품 측은 "내부 문제다. 대답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이강인을 6년째 후원 중인 KT도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KT 공식 SNS에도 이강인을 비난하는 악플이 이어지고 있는 것. 현재 KT는 전국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이강인이 광고 모델로 나선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철거한 상태다. KT 측은 '구매 혜택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이강인 불똥이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우려에 포스터철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이다.

한편, 이강인 측은 지난 15일 이번 아시안컵 논란에 대해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강인이 탁구를 칠 때,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즐겼다. 탁구는 이전부터 항상 쳐왔다"고 주장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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