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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소방안전본부에서 운영하는 소방헬기가 산불 진화작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
최근 10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산불의 65%가 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군위군 편입으로 관리 면적이 2배가량 늘어난 대구 소방에도 비상이 걸렸다.
1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4~2023년)간 지역에서 142건의 산불이 발생해 433.4㏊의 산림이 훼손됐다. 이중 약 65%에 해당하는 92건이 2~5월 사이에 발생했다. 피해 면적은 전체 산불의 약 91%(395.2㏊)에 달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69건(48.6%)으로 가장 많았고, 소각행위(논·밭, 쓰레기)가 28건(19.7%)으로 뒤를 이었다. 산림 인접 지역에서 쓰레기 무단 소각이나 논·밭두렁 태우기, 담배꽁초 버리기 등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지난해 군위군이 대구에 편입돼 산림 면적이 96% 확대(4만8천338㏊→9만4천516㏊)됨에 따라 산불 예방 및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대구소방은 오는 5월15일까지 봄철 산불 재난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건조 특보 발령 등 산불 위험 증가 시 관서장 산불취약지역 현장 점검 △산불 발생 시 지역 의용소방대 진화 활동 참여 등 지자체 및 민·관 협력체계 구축 △산불 대비 진화 장비 보강·점검 및 교육 훈련 △산불 상황 보고 및 대응 태세 확립 △인명보호 최우선 산불 진화 작전 전개 등을 추진한다.
박정원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장은 "건조한 봄철에는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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