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업무중단] 대구서도 일부 환자들 수술·진료 일정 혼선 감지

  • 노진실,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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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0 15:37  |  수정 2024-02-21 09:11  |  발행일 2024-02-21 제6면
대구 한 종합병원서 수술 예정이던 80대 시민 '수술 연기' 연락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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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한 20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행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대구에서도 일부 환자들이 수술이나 진료 일정에서 혼선을 겪고 있다.

의료공백이 현실화 된 것 아닌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2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에 거주하는 80대 A씨의 수술 일정이 당초 예정됐던 것보다 사흘가량 미뤄졌다. A씨는 당초 이날 대구의 B종합병원에서 무릎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A씨 자녀는 "원래대로라면 오늘 무릎 수술을 받기로 했는데, 지난주에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전공의 사직'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수술을 일주일 정도 연기하자고 했다"며 "그런데 어제(19일) 다시 전화로 이번 주 후반에 수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우리 어머니는 며칠 만 수술 연기가 됐고, 중증질환으로 인한 수술은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인데, 큰 병 수술을 앞둔 환자와 보호자들은 지금 정말 애가 탈 것 같다"고 말했다.

B병원 관계자는 "환자 개개인별로 일정이 변경된 이유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병원에서는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각 진료과별로 일부 스케줄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이 있는 한 환자도 이번 주 후반에 대구 C종합병원을 내원해 검사 결과를 보고 의사와 상담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의 보호자는 "어제 오후 병원에서 갑자기 전화가 와서 병원 방문 일정을 좀 앞당겨 오늘 병원에 와줄 수 있는지 물었다"라며 "전공의 집단 행동의 여파인지 아닌지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요즘 병원 상황이 안 좋은 것 같아 환자의 다음 내원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지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C병원 관계자는 "일정 조정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다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 할 것에 대비하는 일부 진료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이번 주 예정돼 있던 수술이 연기됐다는 60대 대구시민은 "원래 대구 한 대학병원에 오늘 입원해 23일에 심장 수술을 받기로 했는데, 어제 병원 측으로부터 '수술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입원이랑 수술받을 준비를 다 해놨는데 당황스럽다. 빨리 문제(의료계 집단행동)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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