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SPC 마지막 퍼즐 'LH 참여' 가능성은?…대구시·LH 이번주 만난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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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1 18:39  |  수정 2024-02-24 09:41  |  발행일 2024-02-22
정장수 경제부시장, 이한준 LH 사장과 조만간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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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대구 군 공항(K2) 이전 후적지 개발 투시도. 영남일보DB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참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조만간 이한준 LH 사장과 회동을 갖고 담판을 짓기로 했다. LH의 사업 참여는 TK 신공항 건설사업을 본 궤도에 올릴 핵심 요소다.

2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정 부시장은 이번 주 서울에서 LH 이 사장을 만나 SPC 참여 여부를 놓고 논의한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신공항 건설 SPC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터라, LH의 사업 참여 가능성도 기대해 볼 만 한 상황이다.

앞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9일 SPC를 구성하는 데 FI 주관사로 참여해달라는 대구시 요청에 타 공공기관의 참여를 전제로 '국책은행 역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과도한 부채비율로 사업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던 LH의 입장에 변화 여지가 생겼다는 점도 SPC 참여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이 사장은 최근 "일시적으로 LH 재무구조가 나빠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회복이 될 수 있어 LH 부채 문제가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니다"며 "부채비율에 문제가 있더라도 공기업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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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이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정부 최고위 관계자의 회동 이후, 정부 차원의 지원 사격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H가 신공항 사업에 참여하면 다른 공공기관의 참여도 연쇄적으로 이끌어 낼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어 SPC 구성의 마지막 퍼즐로 인식된다.

대구시 고위 간부도 대기업 건설사와 시중은행의 SPC 참여를 이끌기 위해 서울과 세종시 등지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구지역 대표 건설사인 화성산업과 서한, 태왕이앤씨도 건설 투자자(CI)로 SPC에 참여한다. 홍 시장은 지난 20일 이종원 화성산업 대표, 조종수 서한 대표, 노기원 태왕이앤씨 대표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역 건설사 대표들은 사업 참여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지역 대표 건설사들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지역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과정에서 대형건설사와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역 일자리 창출과 건설 자재 수요 확대 등을 통해 지역 건설업계의 위상이 도약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TK 신공항 건설사업은 사업시행자인 대구시를 대행해 신공항 SPC가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공공과 민간의 공동출자로 지분을 구성하며 대형프로젝트임을 감안해 민간의 경우 공모를 통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또 TK신공항 특별법상 공공 지분은 50% 이상을 초과해야 한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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