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선발 '이승현 VS 이호성' 압축

  • 김형엽
  • |
  • 입력 2024-02-23 08:55  |  수정 2024-02-23 08:56  |  발행일 2024-02-23 제22면
연습경기서 후보 4명 중 우위
빠른 구속 좌완 vs 완성형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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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마운드를 책임질 5선발 후보 옥석 가리기에 한창이다. 일본과의 연습경기를 거듭하면서 좌완 이승현과 2년차 이호성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삼성의 1~4선발은 일찌감치 윤곽이 나왔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와 함께 원태인, 백정현이 먼저 자리를 잡았다. 박진만 감독은 이들과 함께 5선발 후보로 좌완 이승현과 이호성, 최채흥, 황동재를 꼽았다.

삼성은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에 5선발 후보들을 등판시켰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 20일까지 6경기를 치르며 6연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한신 타이거스와 치른 6경기는 0-2로 석패했지만 앞선 5경기에서는 총 60실점이라는 참패를 거듭했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연습경기를 통해 옥석 가리기를 하며 최종 5선발 후보를 좌완 이승현과 2년차 이호성으로 압축할 수 있었던 것.

이승현은 지난해까지 불펜으로 뛰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 전향을 꾀하고 있다. 그는 지난 겨울 호주야구리그에서 선발 마운드 실전을 경험하고 돌아왔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 수업을 이어가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이다. 지난 12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2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는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147㎞까지 던졌다. 좌완과 빠른 구속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입단 당시부터 완성형 선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2년차 이호성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이 가장 먼저 지명했던 선수다. 지난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강한 멘털과 함께 정교한 제구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이호성은 지난 14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이름값을 보여줬다. 20일 한신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첫 선발로 나선 지바 롯데와의 연습경기 후 이호성은 "오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첫 실전치고는 커맨드와 로케이션이 잘된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오늘 경기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비시즌 동안 웨이트와 부상 부위 치료, 보강 훈련에 집중했다. 신인 시즌 때와는 달리 올해는 확실히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라며 "지금 무리해서 잘하는 것보다는 시즌 들어가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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