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서 쓰러진 승객 역무원이 CPR로 살렸다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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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7 16:47  |  수정 2024-02-27 16:53  |  발행일 2024-02-27
18일 동대구역서 50대 남성 갑자기 쓰러져
119 출동 전까지 10분간 심폐소생술
생명 찾은 승객 철도경찰 통해 감사 전달
이태희씨
이태희씨.

 대구 동대구역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을 역무원이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쯤 동대구역에 정차 중이던 서울 방향 KTX 열차에서 50대 남성 승객 A씨가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하차했다.

 

열차 승무원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인계받은 이태희(40) 역무원은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씨가 가까이서 살펴보니 A씨의 상태는 생각보다 더 위급했다. 

 

구토 증세를 보이던 A씨는 이내 옆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이씨는 곧바로 119 신고하고 A씨를 바닥에 정자세로 눕혔다. 이어 출동 중인 119 구조대원과 통화하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 이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세상에서 가장 긴 10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119 구조대원들과 함께 A씨를 들것으로 구급차에 태우고 나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씨의 빠른 대처 덕분에 의식을 되찾은 채 파티마병원에 이송된 A씨는 현재 빠르게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부모는 이씨에 대한 고마움을 철도경찰을 통해 전달해 왔다.

이씨는 "군대에서 불의의 사고로 국가유공자가 된 후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우연한 기회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동대구역 역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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