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직장인 평균급여 333만원…서울과 93만원差

  • 이지영
  • |
  • 입력 2024-02-28 07:51  |  수정 2024-02-28 07:54  |  발행일 2024-02-28 제14면
전국 평균과는 51만원 차이 나
대구보다 낮은 곳 제주·전북뿐
경북은 365만원 전국 4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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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로자들의 월평균 급여 수준이 여전히 전국에서 바닥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것은 물론이고 17개 시·도로 확대해도 최하위권이다. 대구 급여 수준보다 낮은 곳은 제주와 전북뿐이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대구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333만5천원으로 파악됐다. 전국 평균(384만3천원)보다 50만원 이상 낮다.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서울(426만3천원)보다는 무려 92만7천원이나 차이가 났다.

그나마 최근 5년간 급여 상승률은 전국 평균(12.8%)보다 높았다. 대구는 2019년 290만8천원→2020년 293만9천원→2021년 309만4천원→2022년 320만2천원으로 증가했다. 5년 전과 비교해 14.5% 늘었다.

서울 근로자들의 급여 수준이 가장 높고, 울산(389만6천원)이 둘째로 높았다.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는 388만원으로 셋째로 급여가 많았다.

대구와 같은 생활권인 경북은 근로자 평균 급여가 365만1천원으로 전국에서 넷째로 높았다. 서울행이 좌절된 대구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포항, 구미 등지로 빠져나가는 이유다.

제주 근로자들의 급여는 315만3천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대구 근로자들의 급여가 낮은 것은 중소기업 비율이 높아서다. 대기업과 달리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대기업처럼 넉넉하게 급여를 줄 수 없는 것. 중소벤처기업부에 확인한 결과, 대구의 중소기업 수는 32만972개(2020년 말 기준)로 전체 사업체의 99.94%에 이른다.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대기업 평균 급여는 591만원(세전 기준)으로 중소기업 평균 급여(286만원)보다 2.07배(305만원) 차이를 보였다.

한편 근로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보험업(757만원)이다. 이어 전기·가스·증기·공기 조절공급업(680만원), 국제·외국기관(515만원) 순이었다.

평균 소득 하위 3개 업종은 숙박·음식점업(172만원), 협회 단체 및 개인서비스업(223만원), 농업·임업 및 어업(231만원)이었다. 증가율만 보면 극심한 불경기를 겪고 있는 건설업종의 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12.9% 증가해 가장 높았다. 운수 및 창고업(8.2%),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7.1%)이 그 뒤를 이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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