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장점 극대화 위한 방향 제시" 이진영 삼성 타격코치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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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9 07:49  |  수정 2024-02-29 07:53  |  발행일 2024-02-29 제18면
"타격 1원칙, 정확하게 치는 것
연습 통해 바뀐 트렌드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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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알려주는 것이 내 역할입니다."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를 깎아줄 타격코치는 '국민 우익수' 이진영〈사진〉 코치다. 은퇴 당시 그가 남긴 기록은 2천160경기 출전, 타율 0.305, 2천125안타, 169홈런, 979타점. 사자의 발톱을 맡기기에 손색이 없다.

앞서 친정팀인 SSG 랜더스에서 타격코치를 지낸 이 코치는 삼성에서 시작하는 새 출발에 대해 "새로운 선수들을 만나서 재미있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많다"며 "과거 삼성 왕조 시절과 비교하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내가 가진 에너지를 선수들에게 나눠주면서 긍정적으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코칭 방향에 대해 그는 "내가 가진 기술을 알려주기보다는 선수 개인에 맞는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자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라이온즈 파크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하지만 모든 타자가 홈런 타자로 활약할 수는 없기 때문에 홈런을 치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상황과 선수에 맞는 장점이 발휘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야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중점을 두고 있는 타격 원칙에 대해 이 코치는 "정확하게 치는 것이 첫 번째다. 홈런을 치든 안타를 치든 공을 날려 보내기 위해서는 방망이에 얼마나 정확히 맞추느냐가 중요하고, 선수들에게도 강조하고 있다"며 "나 또한 20여 년간 선수 생활을 했고, 하루아침에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수많은 반복 훈련 속에서 좋은 습관을 길러나가고, 바뀐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호세 피렐라 선수 계약 만료 이후 삼성은 데이비드 맥키넌을 새로 영입했다. 맥키넌에 대해 이 코치는 "본인이 원하는 타격이 나올 때까지 연습을 할 정도로 성실하다. 기본적으로 공을 골라내는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원하는 공을 기다렸다가 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타격을 해낼 것이라 평가한다"고 했다.

현역 시절 대구와 특별한 연이 없었던 그가 삼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낸 적이 없어서 고민이 좀 있었지만 나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삼성에 왔다"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고, 선수들과도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클록 등 바뀐 규정들에 대해 그는 "타자들이 스트라이크존을 일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과 타격 준비를 간결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며 "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타격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다시 한번 삼성 라이온즈 왕조를 만들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형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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