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 벽 높았다…국민의힘 TK 경선서 현역 압도적 우세

  • 정재훈
  • |
  • 입력 2024-02-28 18:54  |  수정 2024-02-28 19:01  |  발행일 2024-02-29 제1면
TK지역 11개 경선 선거구 가운데 현역 8명 승리
대구 달서병 김용판 의원 현역 가운데 유일 패배
대구 중-남구, 포항남-울릉에선 결선투표 진행
"시스템 공천 현역 유리, 신인 높은 진입 장벽"
2024022801000863300034902.jpg
이변은 없었다. '현역의 벽'은 높았다.

 

TK(대구경북) 현역 의원들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대거 승리하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TK지역 11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경선에서 현역 의원 8명이 도전자들을 눌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TK지역 11개를 포함한 25개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후보자 또는 대리인에게 전체 점수를 공개한 뒤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대구 달서병의 김용판 의원이 TK 현역 가운데 유일하게 경선에서 패배했다. 공천장은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받게 됐다. 대구시장을 두 차례나 지낸 만큼 이변이라고 보기 어렵다. 권 전 시장은 18대 국회(서울 노원을)에 이어 대구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대구 중-남구와 포항남-울릉에선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중-남구의 결선 진출자는 임병헌 의원과 도태우 변호사다. 포항남-울릉에선 김병욱 의원과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주호영(대구 수성구갑)·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3선 이상 페널티(15% 감정)'를 적용받고도 승리했다. 주 의원은 6선, 김 의원은 4선에 도전하게 됐다. 대구 북구을에선 김승수 의원이 승리했다. 경북에선 김정재(포항 북), 김석기(경주), 구자근(구미갑), 임이자(상주-문경), 송언석(김천) 의원이 이겼다.


TK지역 경선이 사실상 '현역 불패'로 진행됨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현역 의원 교체율을 역대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현역 의원 교체는 단 3명이다. 경선에서 탈락한 김용판 의원과 불출마를 선언한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의원과 윤두현(경산) 의원이다. 이제 TK에서 남은 지역구는 9개다. 시스템 공천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1~2곳을 제외하고 경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또다시 현역 의원의 강세가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한동훈호의 '이기는 공천'은 현역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정치신인들에게 높은 진입 장벽이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현역 불패 논란과 관련, "생각보다 현역들이 방어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신인들이 도전하기 위해 공을 좀 들여야 할 것 같다. 공들여서 1~2년 정도 도전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