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 연습경기 승리 없이 마무리한 삼성…시범경기서 막바지 점검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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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3 16:15  |  수정 2024-03-03 16:18  |  발행일 2024-03-04
국내외 팀과 9경기 1무 8패
KIA와의 경기는 우천 취소
시범경기로 막바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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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과 이종열 단장이 일본 오키나와 현지 스프링캠프 훈련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일본 오키나와 현지에서 훈련 중인 삼성이 승리없이 연습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는 9일부터 펼쳐지는 시범경기에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간다.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연습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삼성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1무 8패로 마감했다. 일본 프로야구 팀과 치른 7경기는 모두 패했고, 국내 팀과 2경기를 치러 1무 1패를 기록했다.


비록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지난해는 3차례 승리를 거뒀던 만큼 불안감은 남아있다. 삼성은 작년 스프링캠프에서 일본과 국내 팀 각각 5차례씩 10경기를 치러 3승을 거뒀다. 일본팀과 1승 4패, 국내 팀과 2승 1무 2패였다. 이후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정규리그는 8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지난 달 11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을 시작으로 23일 니혼햄 파이터스전까지 총 7차례 일본팀과 연습경기를 펼쳤다. 11일 주니치전 4-10, 12일 니혼햄전 1-13, 14일 지바 롯데전 0-8, 17일 니혼햄전 3-18,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3-11, 20일 한신 타이거스전 0-2, 23일 니혼팸전 3-4를 기록했다. 국내 팀과는 지난 달 26일 한화 이글스와 대결에서 5-5 무승부, 27일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어 5-12로 패했다.


연습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찾아야하지만 자칫 팀 사기 저하로 이어질까하는 우려도 나왔다. 특히 일본 팀과는 마지막 두 경기를 제외하면 마운드가 크게 흔들려 상대에게 실점을 많이 내줬고, 사사구 남발 등 좋지 않은 제구력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1.5~2군 사이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투입하면서 패배가 예견됐지만 너무 크게 흔들렸던 셈이다. 국내 팀과의 경기에서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인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를 실전 훈련에 처음 선발로 내보냈고, 부족함을 드러냈다. 코너는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2자책)을, 레예스는 1이닝 4실점(3자책)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연습경기 성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5선발 후보는 이승현과 이호성으로 좁혀졌고, 외국인 투수의 투구 전략 또한 조율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일본 팀이 주전급을 내보낸 것과 달리 우리는 1.5~2군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내보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팀 분위기가 다운된 점도 있어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며 "다음 스프링캠프에서는 연습경기 시작 시점과 경기 숫자를 조정하는 등 논의를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7일 국내로 복귀하는 삼성은 시범경기를 통해 시즌 전 마바지 점검에 나선다. 9일 한화와 첫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11일 LG트윈스, 14일 롯데, 16일 NC다이노스, 18일 KIA 등과 경기를 치른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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