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2월 물가 상승률 3.1%…물가 상황 엄중"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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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6 14:08  |  수정 2024-03-06 14:13  |  발행일 2024-03-06
"2% 물가 안착에 총력…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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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재부 제공.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정부는 최근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하면서 물가 하향 흐름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2.8%) 2%대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3%대로 다시 올라섰다. 

 

농산물 물가가 20.9% 올라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p) 끌어올렸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이 41.2% 오른 영향으로 20.0% 상승했다. 신선과일은 1991년 9월 43.9% 오른 뒤로 32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신선채소도 12.3% 올랐고,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7% 올랐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농축수산물에 대해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3~4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 원을 투입해 사과·배 등 주요 먹거리 체감 가격을 최대 40~50% 인하하도록 하고,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오렌지, 바나나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오늘부터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즉시 가동해 품목별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는 등 가격·수급관리 노력을 배가하겠다"며 "석유류, 서비스 등 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각 부처가 현장점검 등을 통해 물가안정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석유류 불법·편승 인상이 없도록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이 매주 전국 주유소를 방문해 가격을 점검하고 있다"며 "학원비의 경우 지자체별 교습비 조정기준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 부과 등 엄정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해달라고도 했다. 최 부총리는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 뿐 아니라 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의 동참이 필요하다"며 "원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면 하락 시에는 제때, 그리고 하락분만큼 제대로 내려야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경영활동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원자재 가격 급등기에 지원했던 주요 식품원료 관세 인하 조치를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올해에도 추가 연장하기로 한 만큼 업계도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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