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불가능은 없다'… 필리핀 계절근로자 성공적 입국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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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8 13:50  |  수정 2024-03-08 13:52  |  발행일 2024-03-08
입국
지난 7일 영주시 영농파트너 필리핀 로살레스시 계절근로자들이 입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경북 영주시가 발 빠른 대응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8일 영주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총 310여 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6차에 걸쳐 차례대로 입국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성과는 지난해 다른 지자체에서 발생한 필리핀 계절근로자 인권 침해 사건으로 인해 필리핀 중앙정부가 내린 송출 유예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루어낸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입국한 계절근로자 중 38명은 작년에 이어 다시 영주시를 찾은 성실 근로자이고, 나머지 29명은 영주시가 올 1월 현지에서 직접 선발한 신규 근로자다. 이들은 앞으로 고용 농가와 함께 E-8 체류 자격으로 기본 5개월, 체류 연장 시 최장 8개월 동안 함께 일하게 된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영주시가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영주시와 필리핀 로살레스시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 덕분이다. 두 지자체는 서로 직접 소통함으로써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브로커 문제를 원천 차단했으며, 이주 노동자 관련 부서에 여러 차례 공문 발송과 모범 사례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였다. 그 결과, 이번 계절근로자들의 출국이 개별적으로 승인됐고, 계획대로 입국이 진행될 수 있었다.

영주시는 그동안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큰 노력을 해왔다. 예를 들어, 주거 환경의 적합성과 근로 조건 준수 여부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필리핀 출신 결혼 이주 여성을 언어 소통 도우미로 지정해 고용 농가와 계절근로자 간의 소통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또 성실근로자로 재입국 추천을 받은 근로자를 해당 농가에 우선 배치함으로써 양측의 동반관계를 강화하고, 신규 근로자의 경우 사전에 작물별 수요를 파악해 더욱 효율적으로 인력을 관리하고 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이번 필리핀 계절근로자들의 성공적인 입국은 우리 시와 로살레스시간의 신뢰와 협력의 결과"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을 완전히 정착 시켜, 농촌의 인력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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