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 3세 경영승계구도 속도 붙나...장남 지주사, 핵심 계열사 사내이사에 잇따라 신규 합류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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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1 20:17  |  수정 2024-03-11 21:24  |  발행일 2024-03-12
김의한 대성홀딩스 전무, 그룹 핵심 인물로 부상
존재감 키우며 사실상 승계 구도 다지는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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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산동에 있는 대성에너지주 본사 전경. 대성에너지 제공

대구경북지역 도시가스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대성그룹 김영훈(72) 회장의 장남이 지주사 및 주력 계열사 사내이사로 새로 합류한다. 일각에선 창업주 고(故)김수근 회장 -김영훈 회장을 이어 3세 경영인 승계구도작업에 속도가 붙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1일 대성홀딩스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의 장남인 김의한(30) 대성홀딩스 전무는 오는 20일 열리는 대성에너지 정기 주주총회 때 김의한 사내이사(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그룹 지주사인 대성홀딩스도 일주일 뒤인 27일 열리는 주총에서 김 전무를 이사진에 앉히기 위해 사내이사 선임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벤처캐피탈(VC) 대성창업투자 역시 오는 29일 주총에서 김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전무는 김 회장의 늦둥이 외아들로 현재 대성홀딩스와 대성청정에너지(옛 경북도시가스)에서 전무를 맡고 있다. 대성홀딩스 계열사인 알앤알(R&R) 사내이사와 미국 현지법인 'DAESUNG AMERICA'의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겸직하고 있다.

1994년생인 김 전무는 지난해 대성홀딩스에 합류해 전략기획실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일찌감치 대성그룹 후계자로 떠올랐다. 2013년 첫째 고모인 김영주(76) 대성그룹 부회장과 둘째 고모 김정주(75) 대성홀딩스 대표가 각각 보유하고 있던 회사 지분 전체를 증여받았다. 이후 김 전무는 증여받은 주식을 알앤알에 전량 현물로 출자했고 유상증자 후엔 신주도 받았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김영훈 사내이사(지주 회장) 재선임과 김의환 전무 등 3명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을 다룰 예정"이라며 "김 전무의 경우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릴 뿐 아직 직접 사업장에서 경영수업을 하는 게 아니어서 경영권 승계로 연결짓기는 아직 이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성에너지 주총에선 김 전무 외에도 박문희 대성청정에너지 대표이사와 정철웅 대성에너지서비스2센터 직무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부의했다. 현재 대성청정에너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박 대표는 호서대 교수와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 에너지환경 전문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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