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 경북 첫 '나무 의사' 양성기관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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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3 07:41  |  수정 2024-03-13 07:44  |  발행일 2024-03-13 제13면
산학협력단, 올 하반기 모집
"청년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

국립안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산림청으로부터 경북 도내 유일한 '나무 의사' 양성기관으로 신규 지정받았다.

그동안 산림면적이 70%나 차지하는 경북 도내에선 해당 교육을 진행하는 기관이 부재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교육을 받아야 했지만, 이번 신규 지정으로 이러한 불편함이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산림 자원이 풍부한 도내에서도 '나무 의사' 양성이 처음으로 가능해졌다.

'나무 의사'란 수목의 피해를 진단·처방하고,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무분별한 농약 사용으로 인한 인체 및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8년 시행된 '나무 의사 제도'에 따라 수목 진료는 나무 의사 또는 수목 치료기술자 자격을 갖춘 자만이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수목 진료와 관련된 학력, 자격증 또는 경력 등의 응시 자격을 갖추고, 나무 의사 양성기관에서 15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한 뒤 국가 자격시험에 합격한 1천152명의 나무 의사가 전국에서 활동 중이다.

이에 따라 안동대 산학협력단은 올해 하반기 교육생 모집을 시작으로 도내 수목 피해 진단 및 치료를 전담할 인력 양성기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교육생들의 커리큘럼은 수목 분류학을 비롯한 9개 필수 과목과 GIS(지리정보시스템) 등 3개 선택과목으로 구성됐다. 총 158시간의 교육 프로그램은 식물의학과와 산림과학과가 중심이 돼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안동대는 2012년부터 식물종합병원을 운영한 데 이어 최근엔 산림학과를 신설, 나무 의사 양성 기관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임우택 안동대 산학협력단장은 "앞으로 나무 의사 양성은 지역 상생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이 사업은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 전략과도 완벽히 부합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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