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 국립의대 신설' 촉구…"사립대 의대 증원으로는 지역 의료공백 해소 어려워"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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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2 12:42  |  수정 2024-03-22 13:31  |  발행일 2024-03-22
정태주 안동대 총장, "안동대 국립의대 신설' 촉구
'국립의대 신설 통합대학 교명 선정' 시민 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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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가 지난 21일 안동시청소년수련관에서 '안동대 국립의대 신설 및 통합대학 교명 선정' 시민 설명회를 열었다. <안동대 제공>

"10% 의사만 지역에 정주하는 사립대 의대 증원만으로는 지역 내 의료공백을 해소할 수 없습니다."

정태주 국립안동대학교 총장이 지난 21일 안동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안동대 국립의대 신설 및 통합대학 교명 선정'을 위한 시민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장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안동대학교 국립의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며 신설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정 총장의 발언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의료 개혁 대국민 담화'에서 전남 국립의대 설립 긍정적 검토가 나온 반면, 경북도와 시·군이 요구해온 경북 국립의대 신설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동대에 따르면 경북은 전남에 비해 인구 1천 명 당 평균 의사 수가 1.39명으로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고, 경북 북부지역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없으며 응급의료 취약지가 최대 11개 등 의료공백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국립안동대에 국립의대를 신설해야 하는 이유 또한 대부분 광역시에 지역 의대가 있으며 이에 대구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등 지역 근착 및 정주형 인재양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같은 날 성명서를 발표한 경북도도 '전국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환영을 표하면서도 지역 숙원인 연구 중심 의대와 공공 의대 신설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북도는 성명서를 통해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경북은 중증환자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분만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응급의료 등 필수 의료가 취약하다"며 "의료 불균형 해소와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의대 신설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는 의사과학자 양성이 관건인 만큼,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가 필요하고, 지역 내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선 '안동대 공공 의대'가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동대는 이날 새로운 통합대학 교명 선정과 관련해 지역민과 소통하기 위해 통합대학 교명 선정 시민 설명회를 열었다.

앞서 안동대는 공공형 경북 거점 통합대학으로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학생의 삶과 미래를 함께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자 교명 공모전 및 외부 컨설팅 용역 등을 시행했다.

이어 교명 선호도 조사를 2회 실시해 '국립경국대학교'·'국립인문과학기술대학교'(HU:STEC)·'국립인문과학기술대학교'(KLAST) 등 세 개를 통합 교명 후보로 확정했다. 오는 25일까지 이 교명 후보를 대상으로 최종 선호도 조사를 진행해 최종 교명 후보 2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태주 안동대 총장은 "통합대학 교명 선정을 시작으로 지역적 한계를 넘어 전국 위상을 확보하고 세계적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변화하는 교육환경 등 여러 난관을 구성원 및 지역민의 힘을 모아 극복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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