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폐교 자산 건전성 및 효율성 확보… '폐교 관리 기본계획' 수립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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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7 21:30  |  수정 2024-03-27 21:47  |  발행일 2024-03-28
올해 김천·상주·울진 지역 미활용 폐교 3곳 매각…
체류형 귀농·귀촌학교 건립 및 농촌 공간 정비 추진
농촌 경제 활성화… '농산물 유통·가공·판매 시설' 운영
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 전경.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도내 폐교 자산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폐교 관리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경북 도내에 폐교된 학교는 총 241곳으로 이 중 74곳은 자체적으로 활용하고, 110곳은 임대, 나머지 57곳은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자체 활용을 최우선시하면서 미래 교육을 준비하고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고자 '폐교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교육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과 개발 등으로 인한 지가 상승을 고려해 수립할 이 계획을 통해 보존관리 또는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 간 협력으로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의 안전체험관과 한국어교육원은 지역 내 폐교 시설을 활용한 대표적인 우수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3월 개관한 이곳에서는 체험형 안전교육과 기초 한국어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김천, 영덕 지역 폐교에 들어선 '오토캠핑장'은 교육 가족의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경북교육청은 울릉도에 '독도교육원'을 건립해 경북도 및 전국의 학생들이 우리 땅 '독도'를 직접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폐교 자산을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것 외에도 지자체 또는 농업 법인 등에 매각해 농촌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김천·상주시와 울진군 지역 미활용 폐교 3곳을 매각할 예정이다.

폐교를 인수한 지자체는 체류형 귀농·귀촌 학교 건립과 농촌 공간 정비사업 등을 추진하고, 농업법인은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산물 유통·가공·판매 시설 등을 운영하게 된다. 단, 폐교를 매입한 지자체와 농업법인은 폐교를 10년간 원래 구매 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원래 구매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매매계약을 취소하는 '특약등록제도'를 마련하고, 이행상황을 점검하고자 정기·특별점검도 시행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앞으로도 폐교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역주민의 평생교육 및 복지 기회 확대와 소득 증대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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